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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잡월드:
자회사 전환에 맞서 직고용 정규직화 투쟁을 지속하다

고용노동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잡월드 전시체험강사 노동자들이 직접고용 정규직으로의 전환을 요구하며 4개월 째 투쟁하고 있다.

2012년에 설립된 종합직업체험관인 한국잡월드는 정규직 노동자가 50여 명인데,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는 340명이 넘는다. 전시체험강사 275명 전원(㈜서울랜드 소속)도 여기에 포함된다.

2년 이상 고용된 비정규직의 무기계약직 전환을 회피하려고 정부와 공공기관들이 직접고용 대신 간접고용을 늘려 왔기 때문이다. 이런 꼼수 탓에 공공부문은 간접고용 비율이 민간보다 높다.

ⓒ김어진

그래서 한국잡월드 노동자들은 지난해 문재인 정부가 파견, 용역 등 간접고용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을 약속하자 큰 기대를 했다.

그러나 한국잡월드 노사전문가협의회는 4월에 노동자들이 반대하는데도 자회사를 통한 전환(정부와 사측은 자회사에서 정규직이니 정규직 전환이라고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모회사 일을 하므로 간접고용 비정규직에 불과하다) 방안을 밀어붙였다. 6월에 취임한 새 이사장도 “노사전문가협의회 과정이 민주적이었다”며 자회사 전환 방침을 고수했다.

노동자들은 더 이상 기대할 게 없다며 이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다. 7월 18일 한국잡월드 앞에서 천막농성을 시작했고, 7월 내내 매주 월요일에 청와대와 세종시 노동부 앞에서 직접고용 정규직화를 촉구하는 집회를 진행했다.

ⓒ김어진

8월 7일에는 한국잡월드 앞 광장에서 ‘직접고용 정규직 쟁취! 한국잡월드분회 투쟁 승리!를 위한 공공운수노조 경기본부 결의대회’가 열렸다. 300여 명이 모였다. 노동자들은 계속 투쟁하겠다고 결의했다.

“문재인 정부의 정규직 전환 희망은 이제 분노로 바뀌었다. 이제 거짓 희망은 믿지 않는다. 우리 스스로 만드는 희망만 믿겠다. 우리 투쟁으로 직접고용 정규직화 쟁취하자”(박영희 공공운수노조 한국잡월드분회장)

이 날 집회에는 공공운수노조 소속 여러 노조에서도 연대를 위해 참가했다. 화물연대 서경지부 등 수십 개의 노조 대표자들이 줄지어서 투쟁 기금을 전달했다. 노사전문가협의체의 자회사 전환 방침에 맞서 투쟁을 이어 온 것에 많은 노동자들이 지지와 연대를 보내고 있다.

한국잡월드 노동자들은 매주 수요일 중식 집회를 개최하고, 8월 후반에 촛불 문화제를 진행할 계획이다. 정부와 사측의 기만에 맞서 싸우는 한국잡월드 노동자들에게 지지와 연대를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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