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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앞 성평등’ 집회:
진보 정치인들도 안희정 무죄 판결에 항의하다

ⓒ출처 녹색당 페이스북

8월 25일 오후 4시, 서울역사박물관 앞에서 ‘그들만의 헌법 ― 사법행정 성차별 규탄 집회’가 1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주최단체인 ‘헌법앞 성평등’은 안희정 무죄 판결, 워마드 회원에 대한 이례적 실형 선고 등 경찰과 사법부의 성차별적 편파 수사와 사법 불평등에 항의해 집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미투운동과함께하는시민행동’ 주최의 안희정 무죄 판결 규탄 집회에 이은 두 번째 집회다.

녹색당, 정의당 여성주의자모임 등이 깃발을 들고 참가했다.

배우 김꽃비 씨와 주최단체 활동가 구슬 씨가 사회를 맡았고, 문계린 씨가 기조 발언을 했다.

문 씨는 “‘불편한 용기’[불법촬영 항의 집회 주최측]의 문제제기를 지지한다. ‘불편한 용기’ 집회에는 함께할 수 없으나 사법 불평등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함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주최측은 ‘성소수자 비하 발언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진보정당과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의 연대 발언이 이어졌다.

신지예 녹색당 서울시당 공동운영위원장은 며칠 전 낙태 시술을 ‘비도덕적 진료행위’에 포함시킨 보건복지부를 비판하며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자처한 문재인 정부의 부처들은 대통령 뜻과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문재인 정권은 페미니스트 정부라고 하지만, 말만 그렇고 행동은 그렇지 않다. 여성들의 목소리를 무시하니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금태섭·정춘숙 의원과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도 주최측을 지지하는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이들은 안희정 무죄 판결을 비판했고 워마드에 대한 편파 수사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안희정성폭력사건공대위’에서 활동하는 한국성폭력상담소 김혜정 활동가도 연대 입장문을 보냈다.

출판사 근무 당시 직장 내 성폭력 피해를 고발한 탁수정 언론노조 조합원, 김지윤 보건의료노조 금천수요양병원지부 부지부장, 김지예 변호사, 전라북도 성소수자 모임 ‘열린문’ 대표 등의 발언이 이어졌다. 김지윤 부지부장은 직장 내 성희롱 현실과 이에 항의한 경험을 발언했다.

참가자들은 “동일범죄 동일처벌”, “경찰법원 못 믿겠다”, “안희정측 편파판결 조병구를 탄핵하라”, “남성이면 집행유예 여성이면 감옥살이” 등의 구호를 외쳤다.

주최측은 이후에도 항의를 이어나갈 예정이라며 지지와 관심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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