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서비스 콜센터 자회사는 단결을 파괴하기 위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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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방안 철회를 요구하는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들의 지역별 순환 투쟁이 전개되고 있다.
9월 5일 삼성전자서비스 경기지회 결의대회가 수원에서 열렸다. 노동자 300여 명은 삼성전자서비스가 실무 교섭을 질질 끌면서 실질적인 정규직화 방안을 내놓지 않다가 1000여 명을 채용하는 콜센터 자회사 방안을 꼼수로 꺼내든 것에 분노했다.
한 노동자는 “모든 하청 노동자를 직고용하겠다고 언론에 떠들어 이재용 재판에 이용해 놓고는 이제 와서 뒤통수를 친다”고 분노를 터뜨렸다. 노동자들은 처우 개선 없는 직고용 전환 방식에도 불만을 드러냈다.
집단으로 연차를 쓰고 참가한 노동자들은 수원 삼성전자 디지털센터에 집결해 힘찬 행진을 했다. 노동자들은 “꼼수 없는 직접고용 이재용이 해결하라!”, “거지 같은 임금안 이재용을 구속하라!”,“경력 반토막 웬 말이냐? 사측 임금안 거부한다!” “자회사 웬 말이냐? 함께 간다 콜센터!’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한 노동자는 삼성전자서비스가 콜센터 노동자를 파업 파괴에 이용해 왔음을 지적했다.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들이 이전에 파업했을 때 사측이 파업 효과를 줄이기 위해 전문상담원인 콜센터 노동자를 이용해 조합원들의 일거리를 줄인 바 있다”.
라두식 삼성전자서비스 대표 지회장은 “삼성전자서비스가 노동자들 내부에 갈등을 일으키고 단결을 파괴하려고 자회사 방안을 들고 나왔다”며 “단결로 돌파하고 우리가 원하는 방식으로 직고용을 쟁취하자”고 호소했다.
또, 삼성전자서비스가 자회사 방안을 철회하지 않으면 9월 20일에 파업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들의 투쟁에 지지와 연대를 보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