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 과정에서 사망한 미얀마 노동자 추모집회:
이주노동자들이 정부의 단속에 항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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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30일 부평역 근처 광장에서
집회는 정부의 야만적인 단속으로 인한 억울한 죽음에 깊이 공감하며, 슬퍼하고 분노하는 분위기 속에 치러졌다. 발언자들은 물론이고 이주노동자와 내국인 가릴 것 없이 곳곳에서 눈물을 훔치는 참가자들을 볼 수 있었다. 두 손을 모으고 발언을 경청하거나 집회 순서지에 있는 고인의 사진이 보이도록 들고 있는 미얀마 노동자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8월 22일 김포의 한 건설 현장에서 인천출입국
당시 현장에 있던 딴저테이 씨의 동료 미얀마 노동자가 직접 발언에 나섰다. 그는 창문을 통해 나가려는 딴저테이 씨의 발을 단속반원이 붙잡았고 이 때문에 딴저테이 씨가 중심을 잃어 건설현장 지하로 떨어졌다고 증언했다. 게다가 단속반원들은 딴저테이 씨가 추락한 것을 봤음에도 즉시 구조하기는커녕 미등록 이주노동자들을 단속하는 데 혈안이 돼 있었다고 한다.
그의 용기 있는 발언에 참가자들은 박수를 보냈다.

캄보디아 노동자들의 공동체인 크메르노동권협회 스레이나 씨의 연대발언도 많은 박수를 받았다.
그의 주장대로 딴저테이 씨의 죽음은 정부의 야만적 단속이 낳은 비극이다. 문재인 정부는 집권 후 미등록 이주노동자 단속을 강화해 왔다. 심지어 최근 정부는 단속을 더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민주노총 인천본부 강동배 미조직비정규위원장, 한국이주인권센터 박정형 활동가는 추모사를 통해 정부의 단속 강화를 규탄했다. 특히 미등록 이주노동자가 내국인 일자리를 빼앗는다며 근거 없는 불안과 공포를 조장하는 것을 비판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딴저테이 씨를 포함해 지난 10년 동안 단속 과정에서 사망한 이주노동자가 10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