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잡월드 점거 파업:
연대가 확대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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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잡월드 노동자들이 한 달 넘게 전면 파업을 이어가며 점거를 지속하고 있다. 이 투쟁은 엉터리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에 항의하고 자회사에 반대하는 투쟁의 상징이 됐다.
사측은 지난 10월 시설관리, 경비, 청소 노동자들을 자회사로 채용한 데 이어 11월 2일부터 9일까지 강사 직군을 상대로 자회사 전환 채용 절차를 강행했다. 심지어 사측은 이번 기회에
노동자들은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를 코앞에 둔 11월 7일 작업장의 이사장실 앞 복도에서 점거 농성을 시작했다. 그러자 이튿날 정부가 중재안을 제시했다.
그 내용은
일각에서는
다행히 토론 끝에 노동자들은
노동자들이 자회사 수용을 거부한 것은 당연하다. 그동안 사측은
이미 자회사로 전환된 미화, 주차, 시설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은 미미했다. 오히려 마땅히 지급해야 할 식비와 상여금으로 생색내면서 기본급을 삭감하고, 일방적인 전환 배치도 강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자회사에 실망한 일부 청소 노동자들이 최근 노조에 가입하기도 했다.
한국잡월드 노동자들이 단호하게 정부 중재안을 거부한 것은 중요한 결정이었다. 한국잡월드 투쟁이 자회사 반대 투쟁의 초점이 된 상황이기에 그 의미는 더욱 크다.
정부는 어떻게든 자회사를 관철시키려 한다. 여기서 제동이 걸리면 다른 공공기관에서도 자회사 전환에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한국잡월드 노동자 투쟁이 승리한다면 다른 많은 노동자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잡월드 노동자들은 이렇게 옳게 주장한다.
일부 노동자들은 공공운수노조 지도부가 정부나 경사노위의 중재를 끌어내려 했던 것에 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 노동자는 이렇게 말했다.
한국잡월드 노동자들은 해고 위험을 무릅쓰고 굳건히 싸우고 있지만, 동시에 연대가 확대되기를 절실히 바라고 있다. 민주노총과 공공운수노조가 실질적인 연대 투쟁을 조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