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
대만 지방선거와 대만 독립 문제의 역사적 기원
〈노동자 연대〉 구독
경제 위기에 따른 미국과 중국의 정치적, 경제적 대립이 이전보다 극심해진 가운데 실시된 타이완
민진당의 이번 패배에 대해, 대만 국민들이
먼저 이번 선거 과정 중 출전팀 명칭 변경에 대해 국제올림픽위원회와 대만 올림픽위원회가 반대했으며, 중국도 대만해협에서 평상시보다 더 많은 군사훈련을 하면서 압박을 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결과는 민진당이 자신을 지지한 젊은 층, 특히 성소수자, 탈핵운동 지지자들을 배신한 것에 대한 반발이라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한 것 같다. 가령, 민진당이 20년 동안 집권한 가오슝 시장 선거에서 국민당 후보 한궈위가
그래서 〈노동자 연대〉에 대만의 성소수자 운동 기사를 기고한 대만인 왕야팡 씨의 친구는 이번 지방선거 결과를 두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렇게 비꼬아 썼다.
그 점에서 〈레디앙〉이 2018년 11월 26일자로 번역
이는 대만 민중을 스스로 사고할 수 없는 존재로 여긴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그리고 중국이 대만을 지배한 시기도 오래되지 않았다.
대만은 18세기 만주족의 청나라에 맞서다가 패배한 한족 명나라 지지자 정성공 가문이 청나라에 맞서기 위한 기지로서 사용하기 위해 정복하기 전까지는 네덜란드의 식민지였다.
그리고 나중에 청나라가 정성공 가문을 정복하고 나서야 비로소 대만은 중국의 일부가 되었고, 그 때조차 지금의 수도 타이베이 주변만 지배했을 뿐이다.
결정적으로 대만 문제가 커진 계기는, 19세기 아편전쟁 등 서방 제국주의자들의 침략과 태평천국 운동 등 반란으로 청나라가 약해진 틈을 타 일어난 신장의 위구르족과 회족 반란을, 서방 제국주의의 예상과 달리 한족의 자강운동가이기도 한 좌종당이 독자적으로 진압하고 신장성을 세우면서 한족화를 시작한 것과 때를 같이한다.
신장 재정복을 성공시키면서 자신감을 회복한 청나라는 더는 영토를 빼앗기지 않겠는다는 의미에서 대만을
그래서 훗날 중화인민공화국을 건국하는 공산당 지도자 마오쩌둥은 《중국의 붉은 별》의 저자인 미국 언론인 에드거 스노우와 인터뷰하며
그리고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는 사람들 중에는 신장과 티베트 등 중국 소수민족들의 저항, 그리고 최근 홍콩의 신세대들이 주도하는 반중국 시위를 지지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대만에서 활동하는
한편, 중국 공산당에 의해 대륙을 빼앗기고, 대만 현지인들의 2
민진당은 비록 국민당의 군사통치를 종식시키는 사회운동으로 시작되었지만, 대만 현지인들의 독립 정서를 자신들의 정권 창출 수단으로만 이용한다는 점에서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
비록 이번 선거 결과는 아쉬운 점이 많지만, 한국의 2008년 촛불항쟁을 배워서 이명박 정권과 비슷한 정책을 펼쳤던 국민당 마잉주 정권에 맞섰고, 동성 결혼을 합법화 가능성을 만들었던 대만의 사회운동이 아직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점에서 나는 대만 사회운동이 민진당에 독립적으로 발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중국에서 시진핑 정권에 반대하는 여러 노동운동, 민주화운동, 소수민족운동들이 승리하기 위해서라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