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의 자유를 추구해야 할 대학에서 정치적 억압이 버젓이 행해지고 있다.

최근 성균관대에서 “대학의 기업투자 ― 득인가, 실인가”라는 포럼의 홍보가 나간 바로 다음 날 대학 당국은 강의실 대여를 취소해 버렸다. 나는 다음 날 대학 당국을 방문해 강의실 취소에 항의했고 학교 당국은 그제서야 허가를 내줬다.

대학 당국은 연사가 외부인이라는 이유를 들었지만 많은 강연회들이 외부연사를 초청하고 있는데 유독 이 포럼만 취소한 것은 부당하다.

이 달 초에도 학교 당국은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 초청강연회가 정치적이라는 이유로 강의실을 대여 해 주지 않으려 했다. 무려 3일 동안 찾아가서 항의한 뒤에야 빌릴 수 있었다.

작년에 열린 한국경제 위기에 관한 토론회 포스터는 부착 2시간만에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누가 뗐는지 확인된 바는 없지만 그 포스터엔 이건희 를 비롯한 재벌총수들과 노무현의 얼굴이 나란히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