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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에게 절호의 기회

이번 투표는 프랑스에 커다란 충격을 줬다. 우파 총리 라파랭은 목요일[6월 2일]에 사임했다. 대통령 시라크는 상황을 진정시키기 위해 새 내각을 발표했다.

새 총리 도미니크 드 빌팽은 내무장관 시절 경찰에게 이민자 추적 권한을 줬던 인물이다. 강경파 신자유주의자 니콜라스 사르코지도 정부를 도울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시라크가 사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라크는 이번 국민투표를 제안해 정당성을 만회하고자 했다. 그러나 그는 철저하게 불신당했다.

핵심 문제는 좌파적 대안이 있는가 하는 것이다 ― 수많은 사람들은 현 사회당 지도부가 시장을 껴안기 위해 너무 멀리 나아갔다고 판단했다.

캠페인 초기에 사르코지와 사회당 지도자 프랑수아 올랑드가 나란히 잡지 〈파리 마치〉에 등장했다.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를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가 좌파의 경계선이다.

사회당 지도부, 녹색당 일부, 대형노조인 프랑스민주노동자동맹(CFDT)이 모두 찬성 캠페인을 벌였다.

반대 캠페인은 공공 서비스, 연금, 주택, 민주적 권리, 평화 등 주요 쟁점들에 대한 좌파의 단결을 통해 건설됐다.

모임들의 규모는 역사적이었다 ― 운동의 목소리를 들으러 나라 전역에서 수천 명씩 몰려들었다.

1천 개가 넘는 지역 위원회와 공동체 들이 결성됐다. 이 조직들은 앞으로도 계속 신자유주의 정치에 맞서 저항을 건설할 것이다. 전국 대회가 가을에 열릴 예정이다.

유럽회의(European convention)와 제헌의회를 구성하자는 호소가 있었고, 이 제안들은 아테네 유럽사회포럼의 의제가 될 수 있다. 유럽과 프랑스의 정치적 대안 문제도 토론될 것이다.

공산당은 좌파적 대안을 토론하기 위한 모임을 제안했다. 공산당 안에서 중요한 논쟁이 발전하고 있다. 이것은 운동 안에서 벌어지는 더 광범한 논쟁을 반영한 것이다.

사람들은 2007년 선거에서 사회당과 동맹할지를 묻는다. 공산당의 평당원들은 [조스팽 정부 시절의 동맹 경험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수많은 노동자들도 같은 생각이다.

그들은 반자본주의적 좌파 대안으로 향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것은 기존 프랑스 좌파의 의회주의적 구성과 단절해야 한다는 뜻이다. 공산당 지도부는 그렇게 할 것 같지 않다.

그러나 위원회·공산당·노동조합 내 의미 있는 소수는 단절할 태세가 돼 있을 것이다.

노동계급의 희망은 마리-조르쥬 뷔페와 올리비에 브장스노가 지금 하고자 하는 것에 모아지고 있다. 이것은 급진적이고 혁명적인 좌파가 기다려 왔던 기회이다.

프랑스판 블레어주의와의 단절이 현실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것은 혁명적 좌파가 치러야 할 시험이다. 그 시험을 통과할 수 있음을 입증해야 한다.

※ 더 자세한 내용은 ‘다함께’ 웹사이트 문서자료실을 참조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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