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일 청와대 앞 효자동 치안센터 앞에서 재한 이집트인들이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빈 살만과 아랍에미리트 왕세자 빈 자이드의 방한을 규탄하는 시위를 했다.
UAE의 왕세자 빈 자이드는 최근 방한해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으며 두 나라 간 ‘친교’를 과시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빈 살만 역시 조만간 방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시위를 연 ‘이집트혁명가그룹(ERA)’은 빈 살만과 빈 자이드가 중동에서 무고한 사람들을 죽이는 전쟁 범죄자들이며 독재정권의 최대 후원자라며 이들의 방한을 강력 규탄했다. ‘이집트혁명가그룹(ERA)’은 이집트 엘시시 군사 정권의 탄압을 피해 망명한 언론인 출신 난민들이 중심이다.
“빈 살만과 빈 자이드는 아랍의 봄 혁명을 짓밟은 핵심 세력이자, 예멘 내전에 개입해 예멘 어린이들을 죽인 살인자다. 또 이들은 이집트 엘시시 군사 정권을 후원하고 있다.
“우리는 인권을 존중하는 문명 국가인 한국 정부가 이들을 초대한 것에 항의한다. 우리는 촛불 혁명이 벌어진 나라에서 이런 자들을 초대한 것에 동의할 수 없다.”
이들은 “빈 살만·빈 자이드는 예멘의 아이들을 죽였다”, “빈 살만·빈 자이드는 학살자다”를 구호로 외쳤다.
이 시위에는 한국디아코니아, 난민과손잡고, 아시아의 친구들, 노동자연대 소속 회원들도 참가해 연대했다.
한국 정부는 예멘에 폭격을 퍼붓고 있는 UAE와 사우디아라비아에 군사 지원을 해 왔다. 문재인 정부는 아크부대 파병 연장을 수년째 하고 있고 무기수출도 확대해 왔다. 사우디아라비아와도 새 군사협정을 추진한다는 보도까지 나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