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은 대안 모델이 아니다
〈노동자 연대〉 구독
지난호 〈다함께〉 신문이 지적했듯이, 프랑스
그러나 윤효원 〈매일노동뉴스〉 국제담당 객원기자
그는 사람들이 유럽헌법을 제대로 알고나 반대했을까 하고 말한다. 극우파와 극좌파의 선동에 대중이 부화뇌동했다는 투다.
유럽헌법은 프랑스 전역에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이 때문에
수많은 토론과 수백 개의 모임이 열렸다. 1천 개의 지역사회 단체들이 신자유주의적이고 반민주적인 유럽헌법 비준에 반대해 뭉쳤다.
이 과정에서 극우파의 구실은 매우 미미했다. 혁명적공산주의자동맹
윤효원은 유럽헌법의
헌법은 여성의 자유롭고 합법적인 낙태 선택권을 부정한다. 포르투갈
또, 회원국 거주자 중 3분의 1이 시민권
헌법은 회원국들의 다국적인 성격을 부인하고, 영토보전 원칙의 이름으로 피억압 국민의 자결권과
또, 준독재적이고 비민주적인 유럽 공동체를 만들려 한다. 진정한 정치 권력은 정부들과 선출되지 않는 위원회 같은 기구들의 수중에 집중돼 있다.
유럽중앙은행은
이 모든 것이 4억 5천만 유럽인들에게 굳게 닫힌 문 뒤에서 유럽 정부들이 고안한 것이다. 대다수 유럽인들은 사후적으로도 직접 비준할 수 없
그럼에도 윤효원이 헌법 부결을 환영하지 않는 진정한 까닭은 유럽연합이 미국 권력에 맞서는 대항 세력이 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에 맞서 경쟁 열강의 성장을 지지하는 것은, 냉전이 그랬듯이 자원 낭비, 인류의 생존 위협과 함께 새로운 무기 경쟁을 부추길 것이다. 실제로, 헌법
또,
이것은 미국 제국주의가 아닌 대안이기는커녕, 유럽의 군국주의화를 뜻하며 제국주의 질서를 강화할 뿐이다.
유럽헌법이
유럽헌법은 자유시장을 신성불가침의 영역으로 만들어 놓았다. 사유재산과 시장 질서 침해를 법으로 금한다. 이것은 한 세기 반 동안 노동자 투쟁을 통해 국민국가 수준에서 획득한 사회적 성과물을 법적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또, 이미 마스트리히트 조약을 통해 제도화한 긴축 재정을 고수한다. 사회복지를 철저하게 삭감하고 공공 경제정책을 좌절시키겠다는 뜻이다.
이에 항의해 프랑스전력청
유럽헌법은 결코 미국 주도의 세계화를 저지할 수 있는 방벽이 아니다. 유럽은 자본주의 질서를 지닌 미국의 경쟁자고, 세계화 속에서 미국의 주도권에 도전하고 싶어할 따름이다.
따라서 유럽 지배자들이 건설하려는 유럽은 결코 미국에 대한 대항 모델이거나 대안 모델이 될 수 없다.
프랑스 노동자들은 유럽 지배자들의 프로젝트와는 완전히 다른, 한 나라 법 중에서 최상의 것을 택해 모든 사람들이 그 혜택을 누릴 수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