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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노동자들의 투쟁에 지지와 연대를

지난 6월 7일부터 이주노동자들이 명동성당 들머리에서 아노아르 위원장 석방과 강제 단속·노조 탄압 중단을 요구하며 2주째 1인 시위를 지속하고 있다.

출입국관리소는 이주노조 샤킬 직무대행에게도 출입국관리법 위반으로 소환장을 발부한 상태다. 인천 출입국관리소는 올해 초부터 5월 말까지 무려 3천3백6명을 단속했는데, 이 수는 지난 한 해 동안 인천 출입국관리소가 단속한 3천1백57명보다 더 많다.

최근 고용허가제 시행에 따른 송출 비리 문제가 연이어 터지고 있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에서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데, 베트남 법률 신문은 고용허가제 시행 이후 자국인들이 8천 달러에서 1만 달러의 송출 비용을 내고 있다고 폭로했다.

한국 정부의 이런 뻔뻔스러운 태도와 달리, 많은 한국인들은 정부의 가혹한 탄압에 대한 반감을 느끼고 있다. 명동을 지나는 많은 한국인들이 아노아르 석방 촉구 서명에 흔쾌히 응해 주고 있다.

또 서초중학교 학생 20여 명이 명동성당에 지지 방문을 와 이주노동자들과 함께 팻말 시위를 하고 정성껏 모은 후원금을 전달해 주었다.

지난 6월 5일 문화관광부가 주관해 시청 광장에서 열린 ‘외국인노동자 페스티발’ 때 약 4천여 명의 이주노동자들이 모였다. 이들 중 다수는 정부가 쫓아내지 못해 안달하는 미등록 이주노동자들이었다.

몇몇 이주노조 조합원들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이 행사에 참가해 아노아르 석방 촉구 서명을 받았다. 짧은 시간 동안 무려 1천5백여 명의 이주노동자들이 서명에 참가했다.

이주노동자들 사이에 기대가 높은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이 좀더 적극 나서 주면 훌륭한 방패도 되고 이주노조의 활동에도 큰 힘이 돼 줄 수 있다.

이주노조는 6월 26일 이주노동자 집회를 예정하고 있는데, 이 집회 이후 반전 시위에 참가하기 위해 집회 시간을 조정하는 등 연대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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