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업:
정부 탄압에 맞서 다시 전투성이 분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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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6일 프랑스에서 또다시 전국적인 파업과 시위가 예정돼 있다.
지난주 파업에 들어간 소방관들이 시위진압부대(CRS)에 맞서 싸우는 광경이 SNS에서 화제가 됐다. 이를 본 사람들은 노동자들의 저항에 환호를 보냈다.
소방관 약 1만 명은 연금 개악과 그 외 다른 문제들에 항의하러 파리에 모여 시위를 벌였다.
방호복을 입고 시위에 참가해서는 안 된다는 지시를 공공연히 무시하며 소방관들은 장비를 갖춰 행진에 나섰다.
소방관 노조 대표단은 정부를 만나고 왔지만, 정부가 아무 요구도 들어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런 말을 들으니 속이 뒤집어집니다.” 소방관 토마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이에 항의해 파리 외곽 순환도로를 봉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당연히 경찰은 우리를 도로 밖으로 밀어내려고 했습니다.”
경찰은 섬광탄과 물대포를 쏘고, 최루가스를 뿌리며, 트럭을 동원해 장벽을 세웠다. 한 소방관이 근거리에서 머리에 [경찰에 쏜] 고무탄을 맞았다.
방어벽
그러자 소방관들은 트럭 장벽을 뚫어 냈고 경찰과 몇 시간 동안 전투를 벌였다.
노조의 전술은 연금 개악안이 국회에서 논의되는 주요 일정에 맞춰 하루 집중 행동을 벌이는 것이다.
하지만 거의 모든 곳에서 무기한 파업이 끝나면서, 정부는 탄압을 강화하고 있다.
1월 23일에 파업에 합류한 파리 인근 쓰레기 소각 처리 시설 노동자 40여 명에게 “업무 복귀 명령서”가 날아오고 있다. 일터로 복귀하지 않으면 고소하겠다는 위협이다.
그러나 새롭게 전투성이 분출하는 징조도 있다.
고등학생과 교사들은 새로운 시험 제도(E3C)에 반대하는 대규모 운동에 나서고 있다. [학교] 봉쇄와 점거, 파업으로 학교 수십 곳에서 시험이 취소됐다.
노조 평조합원들의 투지도 의심할 여지없이 확고하다. 하지만 노조 지도부는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의 연금 개악안 철회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에서 협상을 모색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프랑스 노동총동맹(CGT)은 정부 대표단과의 연금재정 협의 기간을 연장하는 것에 동의했다. 이전에는 그런 협의 자체를 비난했는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