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성 ‘형제의 난’
아침에 읽는
〈노동자 연대〉 구독
〈노동자 연대〉 구독
국민들의 반기업 정서를 질타하던 ‘미스터 쓴소리’ 박용성 두산재벌 총수와 그의 일가가 경영권을 둘러싼 진흙탕 개싸움을 벌이면서 연일 비리가 폭로되고 있다.
그 동안 박용성과 그의 형제들은 1천7백억 원 규모의 비자금 조성, 2천8백 원 규모의 분식회계, 8백억 원 규모의 외화 밀반출을 해 왔음이 드러났다. 이것도 빙산의 일각일 것이다.
박용성은 41조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분식회계를 저지른 “대우 김우중과 나는 백지 한 장 차이”라는 말을 입증한 셈이다.
두산재벌은 부패와 비리 경영뿐 아니라 조합원 ‘블랙리스트’ 작성과 노조 선거 개입 등 노동탄압으로도 유명하다. 그래서 2003년 두산중공업 배달호 열사는 ‘노조에 대한 손배청구 및 가압류 해제,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분신했다.
강대균 금속노조 두산중공업지회장은 “두산 박용성이 비자금을 조성하고 정치권과 놀아나는 동안 노동자들은 해고당하고 배달호 열사는 죽어가야 했다”며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