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4일(현지시각) 벨라루스 시위대가 러시아 대통령 푸틴과의 회담을 앞둔 벨라루스 대통령 루카셴코에게 굴욕을 안겨 줬다.
수도 민스크에서 최소 10만 명이 거리로 나왔다. 대선 부정으로 촉발된 대규모 행진이 6주째 이어진 것이다.
복면을 쓰고 표식 없는 제복을 입은 경찰들이 여성 시위 참가자들을 대오에서 끌어내 승합차에 태우는 영상이 찍혔다.
탄압에도 운동이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자 루카셴코는 러시아의 도움을 얻으려 한다.
푸틴의 도움을 받는 대가는 두 나라의 더 긴밀한 “국가 연합”일 것일 것이다. 루카셴코는 푸틴의 이러한 제안을 올해 1월에 거부한 바 있다.
러시아는 또한 벨라루스의 국영기업을 탐내고 있다.
한편, 항쟁 내 자유주의적인 지도자들은 서방의 지원을 바란다.
그러나 그전까지 서방 국가들은 루카셴코 정권과 경제적·군사적으로 더 긴밀하게 기꺼이 협력하려 했었다.
수많은 노동자들의 비공인 파업이야말로 이 교착 상태를 끝내고, 루카셴코를 몰아내며, 진정한 대안의 가능성을 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