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5일 오후, 신촌 유플렉스 앞에 낙태죄를 유지하고 낙태를 제한하는 정부의 형법·모자보건법 개정안(이하 개정안)에 분노한 사람들이 모였다. 이번 집회는 대학생 연합 페미니즘 동아리 ‘모두의페미니즘’의 ‘낙태죄는 역사 속으로 TF팀’과 여러 여성·청년 단체, 진보 정당 등 16곳이 공동주최했다.
이날 집회는 정부가 밝힌 입법예고 기간이 끝나는 11월 16일을 하루 앞두고 열렸다.
참가자들의 발언에서 문재인 정부의 기만적 개정안에 대한 비판과 성토가 이어졌다. 정부 개정안을 비판하는 다양한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신촌 일대를 도는 행진도 활력 있게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낙태죄를 폐지하라”, “낙태죄는 위헌이다”, “마지막으로 경고한다. 낙태죄 완전 폐지”를 힘차게 외쳤다.
자유발언에 나선 한 대학생은 “페미니스트 대통령 문재인에게 요구합니다! 낙태죄를 폐지하십시오! 내 몸은 내가 정한다! 국가가 개입할 수 없다!” 하고 외치기도 했다. 거리를 지나던 시민들이 행진을 유심히 보고 사진을 찍는 등 관심을 보였다.
참가자들은 “낙태죄가 완전히 삭제될 때까지 멈추지 않고 싸울 것”이라고 의지를 다지며 집회를 마무리했다. 문재인 정부의 낙태죄 개정안은 즉각 폐기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