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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의 화학무기 사용 - 부시야말로 초특급 전범이다

1년 전 팔루자 공격 당시 미군이 대량의 백린 성분 소이탄을 사용했음이 드러났다.

지난 11월 8일 이탈리아 TV에서 방영된 〈팔루자: 은폐된 학살〉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보면 톰 엥글하트라는 한 전역 장병이 “팔루자에서 백린이 사용될 것이니 조심하라는 명령을 들었다”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또 다큐멘터리는 숯덩이가 된 이라크인들의 사진 ― 팔루자의 ‘인권과 민주주의 연구소‘에서 제공한 ― 을 보여 준다.

엥글하트는 이렇게 말한다. “백린은 살을 태운다. 뼈가 드러날 때까지 살을 녹여버리는 것이다 … 백린이 폭발하면 연기 구름이 만들어지는데 반경 1백50미터 안에 있는 사람은 모두 그 꼴이 된다”고 말한다.

한 인터뷰에서 생물학자인 모하메드 타레크는 당시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불덩이들이 비처럼 도시에 쏟아졌다. 이 이상한 빛깔의 물질에 맞은 사람들의 살이 타들어 가기 시작했다. 우리는 기이한 상처를 입은 채 사망한 사람들을 발견했다. 몸은 새까맣게 탔는데, 옷은 그대로인 시신들 말이다.” 당시 팔루자에는 10만 명의 민간인들이 남아 있었다.

미군이 발행하는 〈야전포병대〉라는 잡지에서는 세 명의 팔루자 전투 참가 군인들이 이렇게 말했다. “WP[백린탄]는 효과만점인 데다가 여러 가지로 쓸모가 있는 무기였다. 우리는 그것을 … 고강도 폭발물로도 타격을 줄 수 없는 참호 진지나 땅굴에 숨어 있는 저항세력을 공격하기 위한 … 무기로 사용했다.” 영국군 역시 백린탄을 사용했음을 시인했다.

이 영상은 또 미국이 2003년에 이라크에서 ‘마크77’을 사용했음을 보여 준다. ‘마크77’은 제트 연료와 폴리스티렌 ― 살갗을 포함해 모든 물체에 들러붙는 ― 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신형 네이팜탄이다.

이번에 드러난 미군의 백린과 네이팜탄 사용은 1980년에 체결된 ‘특정재래식무기에 관한 유엔 협약’ ― 군사적 목표에 한해서만 이러한 무기들의 사용을 허용하고 있는 ― 을 위반한 것이다. 미국과 영국은 이 협정에 서명하기를 줄곧 거부해 왔다.

지금 미군과 그들이 후원하는 이라크 정부 ― 최근 이라크 내무부가 운영해 온 지하감옥에서 시아파 민병대가 수니파 수감자들을 고문해 온 사실이 폭로됐다 ― 는 후세인이 이라크인들에게 저지른 잔학행위에 대해 책임을 묻기 위해 재판을 벌이고 있다. 학살자가 학살자를 심판하는, 이 웃지 못할 블랙코미디가 부시가 말하는 민주주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