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평
〈콜린: 흑과 백의 인생〉 :
인종차별에 도전한 스포츠 선수를 다룬 매력적인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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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듀버네이는
콜린 캐퍼닉은 2016년 NFL 경기장에서 무릎을 꿇고 인종차별과 경찰 폭력에 항의하는 행동을 처음으로 시작해 리그에서 쫓겨났다.
그러나 그의 행동은 수천 명의 어린 학생 선수들에게 비슷한 행동에 나설 수 있는 영감과 용기를 주었다. 그래서 트럼프는 “저 개새끼를 끌어내”라 했다.
콜린은 흑백의 혼혈로 태어나 백인 가정에 입양되고 백인 거주 지역에서 자랐다.
그러나 드라마 속 14세의 콜린
그래서 농구 영웅 앨런 아이버슨처럼 곱슬머리를 땋아 기르길 원한다. 하지만 백인 양부모는 그를 사랑해도 그를 둘러싼 인종차별 문제들에는 둔감하거나 공감하지 못한다.
2화에서 고등학교에 들어가는 콜린은 자신보다 실력이 부족한 백인 학생이 쿼터백에 선발되는 데 분통을 터뜨린다.
미식축구 선수의 압도 다수가 흑인이다. 게다가 가난한 가정 출신도 많다. 그런데 포지션은 인종차별적이다.
모든 작전을 결정하고 지휘하는 쿼터백 포지션의 경우 흑인이 25퍼센트밖에 되지 않는다. 1970년대에는 1퍼센트였다.
어린 콜린은 성장할수록 미묘하거나 사실은 전혀 미묘하지 않은 차별을 겪는다. 흑과 백의 경계는 흔들리고 커져 간다. 학교, 코치, 경기, 친구, 그리고 경찰과 더 넓은 세상에서.
어쩌지 못하고 견뎌 내는 어린 자신을 바라보며 콜린 캐퍼닉이 말한다. “옳지 않다는 것을 알았죠. 하지만 그때는 맞서 싸울 지식과 지혜, 언어가 없었어요. 저항할 수 없었어요. 방법을 몰랐으니까요.”
실제로 선수는 거의 흑인이고, 코치와 임원은 거의 백인이다. 스카우트 콤바인
고등학교 4년과 대학교 4~5년을 무보수로 뛰면서 적자생존에 성공해야만
화려하고 보수가 높지만, 어떤 플레이가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부상률 100퍼센트의 프로 무대에서 선수들의 평균 경력은 3년 6개월에 불과하다.
3화에서는
5화에는 1940년대 흑인 심리학자 부부가 고안한 “인형 테스트”가 나온다.
아이들에게 흑인과 백인 인형을 보여 주고 어떤 게 좋고 나쁜지, 예쁘고 못생겼는지, 어떤 인형처럼 되고 싶은지 물어본다.
아이들은 대부분 하얀 인형에 긍정적 특성을, 검은 인형에 부정적 특성을 부여했다.
그러다가 자신과 가장 닮은 인형을 물어 보면, 흑인 아이들은 위축되거나 화를 내거나 방을 뛰쳐나가기까지 했다.
이 테스트는 차별과 분리가 아동에게 끼치는 영향을 입증해, 미국 공립학교의 인종통합을 위한 대법원 판결에 기여했다.
그런데 21세기에도, 다른 나라에서도 테스트 결과는 비슷했다
‘체제는 고장 난 게 아니라 원래
하지만
예컨대 ‘할렘, 미뤄진 꿈’의 시인 랭스턴 휴스는 20세기 가장 위대한 미국 흑인 작가이자, 극좌파 정치 전통에 서 있었다. 그는 스페인 혁명에 가담했으며, 미국 남부의 흑인 린치를 규탄하는 시를 썼다.
특히 W.E.B 듀보이스는 미국에서 인종차별 반대 이론과 투쟁의 가장 중요한 선구자였고, 동시에 마르크스주의자였다. 그는 흑인과 백인 노동계급의 단결된 투쟁을 중시했다.
3화에서 콜린이 들고 나와 소개하는 듀보이스의 책 《미국의 검은 재건》의 메시지는 알렉스 캘리니코스의 책 《인종차별과 자본주의》
넷플릭스의 다른 7분짜리 단편
미국 스포츠 선수들이 인종차별 문제에 항의한 운동을 다룬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운동과 스포츠 선수들의 저항’도 이번 호에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