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의료원(코로나 전담병원)은 파업 중
아침에 읽는
〈노동자 연대〉 구독
〈노동자 연대〉 구독
팬데믹 이후 사회 필수 기능을 유지해 온 노동자들에게 관심과 지지가 높아졌다. 이런 분위기 덕분에, 방역을 빌미로 한 정부의 억압 조처들에도 불구하고 노동자들이 싸워서 성과를 얻어 왔다.
특히 팬데믹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여 온 병원 노동자들에 대한 대중의 지지 여론이 어느 때보다 높다. 보건의료노조와 의료연대본부 등에 소속된 일부 병원 노동자들도 올해 하반기에 투쟁에 나서 인력 충원 등 일부 성과를 거뒀다.
최근에는 전북 지역의 코로나 전담병원 중 한 곳인 군산의료원 노동자들이 열악한 임금체계 개편과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나섰다.
군산의료원은 2013년까지 원광대병원이 위탁 운영했는데 당시의 임금체계가 여전히 남아 있어 다른 지방의료원에 비해 임금 수준이 낮다. 반면, 군산의료원은 지난 3년간 꾸준히 흑자를 기록했다. 지방의료원은 보통 흑자를 내기 어려운데 말이다. 팬데믹 상황에서 노동자들을 혹사시켜 수익을 내 온 것이다.
노동자들은 일주일 넘게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파업에 대한 지역 여론도 나쁘지 않다. 보건의료노조는 군산의료원 노동자들과 함께 12월 28일 청와대 앞 항의 집회와 행진을 계획하고 있다.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팬데믹 상황에서 노동자들 자신과 환자들, 더 나아가 사회 전체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더 많은 병원과 인력이 확보돼야 한다.
그러나 정부 여당은 시종일관 경제 ‘정상화’를 우선하며 이런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
병원 노동자들의 투쟁에 지지와 연대가 확대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