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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이주노동자의 날 집회

12월 18일 ‘세계 이주노동자의 날 기념 집회’가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렸다. 이 집회는 아노아르 연행 이후 모여 공동 활동을 펼쳐 온 ‘이주노동자인권과노동권확보를위한사회단체연대회의’가 적극 추진해 열렸다. 더구나 이 날 집회는 이주노조의 인권위 농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열렸다. 이주노동자들 1백5십여 명을 포함해 3백여 명이 집회에 모였다.

집회는 윈디시티의 사전 콘서트로 시작했는데, 윈디시티는 공연 때 이주노동자들의 운동에 지지와 연대를 표명했다. 윈디시티의 한 멤버는 인권위 농성단에 지지금도 보내 줬다.

전재환 민주노총 비대위장은 “그 동안 민주노총이 이주노동자 문제에 열의를 보이지 않아 온 점을 미안하게 여긴다”며 앞으로 적극 나서겠다며 연대를 약속했다.

샤킬 이주노조 위원장 직무대행은 “이주노동자 문제는 이주노동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하며 한국의 진보 세력에게 연대를 호소했다.

버마 민주화 운동을 하고 있는 한 활동가는 한국 정부가 난민을 받아들이는 데 얼마나 인색한지를 주장했다.

민주노동당 청소년위원회 활동가들도 이 날 집회에 참가해 한국 정부를 비판했다.

이 날 집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안타까운 일들도 있었다. 집회 연사로 나올 계획이던 네팔 여성 이주노동자 라디카가 단속에 걸려 추방됐다. 또 공연을 할 계획이던 한 이주노동자 밴드의 몇몇 멤버들이 집회에 나가면 해고하겠다는 사장의 협박 때문에 참가하지 못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집회와 행진을 마치고 저녁에 마련된 이주노동자들과의 연대의 밤 행사에 참가해 서로를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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