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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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선거
현대차 노조 임원 선거에서 박유기 후보가 12대 위원장에 당선했다. 이번 선거가 3차 투표까지 간 것은 소위 ‘민주파’에 대한 현장조합원들의 실망과 냉소를 보여 준다.
그러나 3차 결선 투표에서 친 사측 후보인 이경훈의 지지율은 지난해보다 2퍼센트 떨어졌다. 현장조합원들은 그래도 사측과 타협은 대안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따라서 선거 과정에서 박유기 후보가 민주노총 파업 참가를 주장하지 않은 것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당선한 박유기 위원장은 지역 MBC와 한 인터뷰에서 “불법으로 파견된 비정규직 노동자들 9천2백34명을 정규직화하고 노동조합으로 더욱 더 조직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이제 박유기 후보는 불법파견 철회와 정규직화를 위해 투쟁하고 연대해야 한다. 지난 1년 동안 비정규직 노조와 5공장 비정규직 농성자들은 처절한 투쟁을 벌여 왔다.
원청은 해고, 고소·고발, 손해배상 청구 등으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삶을 파탄나게 했다. 최근 사법부는 비정규직 노조에 1억 원의 벌금을 물렸다. 최근 양평석 씨의 자결은 비정규직의 절망을 다시금 드러냈다.
박유기 당선자는 비정규직의 노동자들과 연대하면서 이런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야 한다.
현대차 활동가들은 박유기 집행부가 싸울 때는 적극적으로 지지를 보내고, 그렇지 않을 때는 독자적인 평조합원 운동을 건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