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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주의간 전쟁이 우크라이나 밖으로 번지고 있다

서방은 러시아에 맞서 우크라이나의 힘을 키웠다. 이것이 다른 곳에서 전쟁을 부추기고 있다. ⓒ출처 NATO (플리커)

서방 언론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으로 빼앗긴 영토를 수복할 수 있게 된 것에 환호하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갈등의 불길이 러시아의 중앙아시아 쪽 변경으로 번지는 것에는 침묵한다.

지난주에 아제르바이잔이 아르메니아 영토 깊숙한 곳까지 대대적으로 포격을 퍼부었다.

이와 거의 동시에 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 국경에서도 탱크와 박격포가 포격을 주고받으며 분쟁이 재개됐다. 더 서쪽에서는, 트란스니스트리아 분쟁 지역을 둘러싼 러시아와 몰도바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여기에는 공통된 요인이 있다. 바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막대한 군사 지원 때문에 “근외 지역”[옛 소련 소속 공화국들]에 대한 러시아의 통제력이 약화됐다는 것이다.

이것은 러시아가 아니라 미국·유럽과 동맹을 맺고 싶어 하던 지역 통치자들에게 기회가 됐다.

서방의 개입은 훨씬 직접적인 방식으로 긴장을 부채질하고 있기도 하다.

에너지를 구하려 눈이 벌게진 유럽연합은 석유·가스가 풍부한 아제르바이잔과 에너지 동맹을 맺으려고 애쓰고 있다. 이는 필연적으로 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간 힘의 균형을 변화시킬 것이고, 그로 인해 아르메니아는 지금보다 더 러시아에 의존하게 될 것이다.

서방 제국주의의 강화를 통한 러시아 제국주의의 지배력 약화는 민족의 자주성을 염원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거의 안 되고 있다.

오히려 이는 분쟁의 연쇄 반응을 촉발할 수도 있다. 그런 일이 벌어지면 수많은 평범한 사람들이 희생을 치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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