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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2일 윤석열 퇴진 집회: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등 윤석열의 친미 외교에 항의하다

4월 22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에서 열린 윤석열 퇴진 집회 참가자가 “윤석열을 끌어내릴 이유”를 가득 붙인 팻말을 들고 있다 ⓒ이미진

오늘 윤석열 퇴진 집회에서는 윤석열의 친미 정책에 대한 커다란 분노가 표출됐다.

이번 주 초 윤석열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군사 지원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동안 우크라이나에 우회적으로 무기를 지원해 오던 정부가 이제 더 적극적이고 직접적인 지원을 할 수 있다고 밝힌 것이다.

러시아는 “반러 적대 행위”로 간주하겠다며 크게 반발했다. 같은 인터뷰에서 윤석열이 대만해협 문제를 언급한 것에 중국도 격한 반응을 보였다.

윤석열 퇴진 집회 참가자가 윤석열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을 규탄하는 팻말을 들고 있다 ⓒ이미진

참가자들은 정부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이 한국까지 전쟁 위기로 내몰 것이라고 크게 우려했다. 윤석열을 대통령 자리에 그대로 뒀다가는 우리의 생명과 평화가 파괴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상당했다.

“이러다 전쟁 난다. 윤석열을 끌어내리자!”

“전쟁 외교 윤석열 정권 몰아내자!”

이날 오후 3시에는 광화문D타워 앞에서 윤석열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에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다. 집회 후 참가자들은 을지로를 거쳐 윤석열 퇴진 집회가 열리는 시청역 인근 세종대로까지 행진했는데, 퇴진 집회를 준비 중이던 자원봉사자들과 미리 와 있던 참가자들이 행진 대열에 박수와 환호를 보내는 등 크게 반겼다.

연단에서 장영달 민청학련동지회 상임대표는 윤석열이 폴란드, 미국을 통해 은근슬쩍 우크라이나에 보낸 수십만 발 포탄의 위력이 “핵무기로 환산하면 제2차세계대전 때 일본에 떨어졌던 핵폭탄의 4배 정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은 러시아의 반발을 초래해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종성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청년학생본부 상임대표도 “퇴진이 평화”라고 목소리 높였다. “확실한 것은 윤석열로 인해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는 것이다.”

4월 22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에서 열린 윤석열 퇴진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미진

한편, 양소영 민주당 대학생위원장은 청년과 대학생들의 삶이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며 윤석열 퇴진을 주장했다. “대학생들은 등록금 걱정, 생활비 걱정에 시달린다. 바늘구멍 같은 취업률에 열심히 해도 어렵다. 직장에 들어간 후에도 쉬고 싶을 때 못 쉰다. 그런데 윤석열은 청년을 갈라치기만 하고 우롱하고 무시한다.”

고한석 언론노조 YTN 지부장은 윤석열 정부의 공영방송 민영화와 방송 장악 시도를 고발했다.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그랬듯, 윤석열 정부는 24시간 뉴스 채널인 YTN을 민영화하거나 좀더 정권 입맛에 맞게 길들이려 한다. 고한석 지부장은 윤석열 정권의 YTN 장악 시도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혀, 참가자들의 커다란 박수와 응원을 받았다.

한국과 미국은 다음 주에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다.

윤석열의 친미 노선은 적잖은 모순에 부딪히고 있다.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이 지정학적 불안정을 심화시켜 한국을 전쟁의 소용돌이로 이끌지도 모른다는 대중의 불안감이 적지 않음도 오늘 집회에서 드러났다.

집회에서 반포된 〈노동자 연대〉 신문 특별 호외에는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규탄과 전세 사기 피해 문제가 담겼고, 참가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윤석열 퇴진 집회 참가자가 〈노동자 연대〉 신문 특별 호외를 유심히 읽고 있다 ⓒ이미진

참가자들은 미 대사관과 외교부 앞 등을 돌며 미국과 윤석열 정부를 모두 규탄하며 힘차게 행진했다.

행진 이후 열린 ‘촛불토론광장’에서는 윤석열 정부의 용인하에 대북 전단 살포가 이뤄져 접경 지역의 불안정이 커지고 있음을 규탄하는 발언, 윤석열이 국내에서는 물가 상승, 가스·전기 요금 인상 등으로 청년들의 삶을 옥죄는 것도 모자라 국외에서도 다른 나라 청년들의 삶과 생명을 짓밟으려 한다며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에 반대하는 발언 등이 있었다.

4월 22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에서 열린 윤석열 퇴진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미진
4월 22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에서 열린 윤석열 퇴진 집회에서 한 참가자가 직접 만든 팻말을 들고 있다 ⓒ이미진
윤석열 퇴진 집회 참가자가 윤석열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을 규탄하는 팻말을 들고 있다 ⓒ이미진
4월 22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에서 열린 윤석열 퇴진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미진
윤석열 퇴진 집회에서 <노동자 연대> 신문 독자들이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과 전세 사기 피해 문제가 담긴 신문을 판매하고 있다 ⓒ이미진
윤석열 퇴진 집회에 참가한 한 부자가 윤석열의 노동정책을 규탄하는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이미진
4월 22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에서 열린 윤석열 퇴진 집회에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에 반대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이미진
4월 22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에서 열린 윤석열 퇴진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미진
윤석열 퇴진 집회 참가자들이 주한 미국 대사관을 향해 행진하고 있다 ⓒ이미진
서울시청 앞 이태원 참사 희생자 분향소 앞에서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과 윤석열 퇴진 집회 참가자들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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