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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쿼터 축소 반대를 지지하라!

스크린쿼터의 구실을 과장해서도 안 되고 축소 반대 운동 안에서 영화산업 노동자들의 계급적 요구가 묻혀가는 약점도 지적해야 한다. 그러나 스크린쿼터는 문화적 다양성을 보호한다. 스크린쿼터에는 모국어 영화를 보호하는 효력이 있다.

자본주의는 국제적 계급 분단 체제다. 그러나 지역·국민국가별로 서로 다른 생활패턴들도 불균등하게 존재한다. 이런 현실에선 모국어 창작물이 (같은 수준이라면) 이해하고 즐기는 데 더 편하고 친숙하다.

찰리 채플린의 영화가 인종과 국적,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는 비결은 빈자들의 애환이 담겼고 언어의 장벽이 없기 때문이다. 그만큼 영화에서 언어의 비중은 크다.

물론, 좋은 영화는 미국산도 상관없다. 그러나 한국영화로 그런 영화를 볼 수 있다면 한국인들에게 더 좋은 일이다.

한국 영화산업은 CJ(제일제당), 쇼박스(오리온), 롯데가 분점해가고 있다. 이들의 멀티플랙스가 극장가를 점령하면서 대규모 개봉 방식이 대세가 됐다.

그래서 저예산 영화의 극장 상영이 더 어려워진 것이다. 심지어 롯데가 배급한 80억 원짜리 〈홀리데이〉조차 개봉 3일 만에 경쟁사인 CJ의 CGV극장들에서 쫓겨났다.

이러한 대규모 개봉 방식과 영화산업의 독점화는 전 세계적 추세다. 스크린쿼터 탓이 아니다.

자본주의에서 독점화 경향 자체를 역전시킬 순 없다. 그래도 견제 제도들(마이너리티 쿼터제, 저예산 독립영화 지원, 예술영화관 지원 등)의 도입은 유용하다. 이런 요구와 영화 노동자들의 계급적 요구의 필요성, 그리고 스크린쿼터 축소 반대 요구를 지지하면서 FTA반대를 함께 제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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