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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파래지는 강금실의 ‘보라색’

강금실의 ‘보라색 패션쇼’가 계속되고 있다. 이미지 선거 전략 때문에 ‘보라색’의 정체는 모호하다. 구체적인 공약과 정책은 “투 비 컨티뉴드(다음 번에 계속됨)” “기대하시라 개봉박두”라며 뜸을 들이고 있다. 그러나 ‘소문난 잔치집에 먹을 것 없다’고 그가 노동자·민중의 삶을 개선할 가망은 거의 없다.

강금실은 출마 선언 당시 자신의 보라색이 “기존의 빨간색(진보)과 파란색(보수)의 대립을 풀어내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강금실은 “저소득층 산모에게는 20만 원을, 나머지 산모에게는 10만 원을 상품권으로 지급하겠다”며 꾀죄죄한 생색내기를 하기도 한다.

그러나 한편으로, 노무현과 ‘거리두기’를 한답시고 오히려 기득권에 아부하고 있다.

그는 “강남에 사는 분들이 왜 자기들을 죄인 취급하냐고 말한다”며 “강남 시민들의 마음을 다치게 한 것은 잘못”이라고 한다. 그래서 “강남을 아름다운 부촌으로” 만들자고 한다.

강금실은 조·중·동 같은 우익들에게도 비위를 맞추려 한다. 그는 “내가 시장이 되면 현 정부처럼 일부 언론과 대립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출마선언 쇼’를 하면서 전태일 동상을 찾은 것은 역겨운 위선이다. 강금실은 “지입차주는 노동자가 아니”라며 화물연대 노동자를 탄압하고, 철도 파업에 경찰을 투입하고, 살인적인 강제 추방으로 이주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내몬 장본인이다.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데도 강금실의 지지율 역시 떨어지고 있다. 선거가 시작하기도 전에 기득권 세력과 우파에 타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일관되게 한나라당에 맞설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착각이다. 오히려 타협 때문에 한나라당의 입지를 강화시켜 줄 뿐이다. 한나라당에 맞서기 위해서라면 오히려 김종철 민주노동당 후보를 지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