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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쟁에 참가한 사회주의자에게서 듣는 1987년 6월 항쟁
:
“6월 항쟁은 우리의 역사로 삼아야 할 위대한 계급의 기억”
한규한
2018. 1. 12
1987년 6월 민중항쟁을 다룬 영화 〈1987〉의 관객수가 상영 9일 만에 300만 명을 넘었다. 박종철 열사를 고문으로 살해하고 이를 은폐하려 한 전두환 독재정권의 야비한 행태들과 이에 맞선 저항을 잘 그렸다는 평가다. 특히 그 시절을 직접 경험해 보지 못한 10대, 20대에서 관심과 호평이 많다고 한다. 청년 세대에게 1980년대 저항의 역사를 명…
서평
《NL현대사: 강철서신에서 뉴라이트까지》
:
자유주의 시각에서 본 자민통계의 역사
한규한
233호
2017. 12. 17
최근 몇 년 동안 1980년대 운동가들과 그 조직들을 주제로 한 학술 논문이 종종 나오고 있다. 1980년 광주항쟁도 이제 30년을 훌쩍 지났으니, 이 시기에 대한 학술적 평가를 시도하려는 움직임이 나올 법도 하다. 그런데 몇몇 사회학 논문을 빼면 자민통계 운동의 역사를 다룬 연구물은 매우 적은 편이다. 한국의 진보·좌파 진영에서 자민통계는 가장 큰 …
탄저균 사태
:
한미동맹의 추악한 실체
지면
한규한
152호
2015. 7. 4
5월 말 미국 육군의 생화학무기연구소인 더그웨이 연구소로부터 미국 국내는 물론 한국의 오산 미군기지와 몇몇 나라들로 살아 있는 탄저균이 배달된 사실이 드러났다. 이는 생물무기금지협약 위반임은 물론이고, 생물무기 확산에 대한 미국의 온갖 경고가 얼마나 위선인지도 잘 보여 준다. 이 치명적인 생물무기는 어처구니없게도 민간 택배업체인 페덱스를 통해 배송됐다…
마르크스주의적 비판
:
식민지 근대화론 ― 침략을 미화하는 뒤틀린 이론
지면
한규한
레프트21 114호
2013. 10. 26
선한 제국주의는 가능할까? 식민지 근대화론을 앞세운 뉴라이트의 관점에서는 가능하다. 이들에게 자본주의는 최선이기 때문에, 식민지 조선에 이를 전파한 일본 제국주의는 결과적으로 선한 구실을 한 것이다. 그러나 마르크스주의는 제국주의의 ‘문명화’ 효과가 있든 없든 모든 식민주의에 반대한다. 예를 들어 1907년 레닌은, 제2인터내셔널의 사회민주주의자들이 …
교학사 교과서와 ‘역사 전쟁’
지면
한규한
레프트21 112호
2013. 9. 28
뉴라이트 사관의 교학사 교과서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자 박근혜, 교육부, 새누리당, 그리고 우익 단체들이 똘똘 뭉쳐 교학사 교과서 구하기에 나섰다. 교육부는 교학사 교과서 외의 나머지 교과서도 오류가 많다며 전부 수정토록 했다. 전형적인 물타기다. 새누리당 김무성은 교학사 교과서에 대한 비판 여론에 맞서 “공권력을 사용해야 한다”고까지 했다. 심지어 우익 …
역사에서 배우기
:
광기 어린 마녀사냥으로 얼룩진 역사와 교훈
지면
한규한
레프트21 111호
2013. 9. 7
독재 정권 치하 한국은 일상적 마녀사냥으로 유지된 체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조봉암, 인혁당, 민청학련, 남민전 등 수많은 공안 사건과 각종 간첩단 사건이 있었다. 심지어 김대중 같은 부르주아 정치인들까지 그 희생자가 됐다. 사형당한 인혁당 사건 희생자의 어린 자녀가 또래 아이들의 ‘빨갱이 총살 놀이’ 대상이 됐을 정도로 마녀사냥의 광기는 혹심했다…
평화는 어떻게 얻을 수 있는가
지면
한규한
레프트21 108호
2013. 7. 13
정전협정이 사실상 유명무실해지고 미국과 박근혜 정부의 대북 압박 정책으로 한반도에서 긴장이 높아지자,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는 충분히 이해할 만한 정서를 반영하고 있다. 평화협정 체결 요구는 전쟁 방지, 군비축소와 이를 통한 복지 확대 등의 염원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평화협정이 진정한 대안이 될 수는 없다. …
정전협정 60주년
:
제국주의와 평화는 양립할 수 없다
지면
한규한
레프트21 108호
2013. 7. 13
1950년 6월에 시작된 한국전쟁은 미국과 소련의 냉전이 참혹한 열전으로 바뀐 사례다. 한국전쟁은 미국의 개입과 이에 따른 중국군(과 일부 소련군)의 참전으로 곧 강대국 간의 전쟁이 됐다. 한때 38선을 넘어 압록강까지 북진했던 미군과 한국군은 중국군의 반격에 밀려 다시 후퇴해야 했다. 1951년 초 전선은 38선 근처를 중심으로 다시 교착했다. 양쪽 진…
[재게재] 5.18 광주 - ‘일베’ 따위가 모독할 수 없는 위대한 항쟁
한규한
레프트21 105호
2013. 5. 27
근래, 박근혜 정부 출범으로 고삐가 풀린 ‘일베’와 극우 종편 등이 1980년 광주항쟁을 매도하면서 큰 분노를 자아냈다. 엄청난 반발 속에 이들은 곧 꼬리를 내려야 했다. 진보적 역사학자 한홍구 교수는 "도청에 끝까지 남은 그들을 기억하자"는 뛰어난 글을 통해 광주항쟁의 진실을 알렸다. 〈레프트21〉도 광주항쟁의 진실과 항쟁의 정신을 진정으로 계승하는 방…
냉전 해체 이후
:
더 세계화한 침략 동맹
지면
한규한
레프트21 105호
2013. 5. 25
냉전 해체 이후 한미동맹은 새롭게 조정됐다. 먼저, 한미동맹이 광역화했다. 한국은 베트남 전쟁 이래 최초로 1991년 걸프전*에 파병했다. 그 후 유엔 평화유지군(PKO) 등의 활동이 크게 늘었다. 팍스 아메리카나 미국의 군사력으로 전 세계를 호령한다는 제국주의 슬로건. 걸프전 1991년 미국이 이라크를 상대로 벌인 전쟁. 구소련 몰락 후 자신이…
베트남 파병에서 핵무장 야욕까지
지면
한규한
레프트21 105호
2013. 5. 25
한미동맹의 역사에서 가장 특기할 만한 사건은 베트남 파병이다. 그리고 이는 한미동맹의 침략적 성격을 극적으로 보여 준다. 박정희는 미국의 환심을 얻으려 파병을 자청했다. 미국은 처음에는 시큰둥했지만 1965년 들어 전투가 격화하자 파병을 요청했다. 한국은 거의 유일한 전투병 파병국이었다. 전 세계 여론이 파병 한국군을 미군의 용병쯤으로 여겼지만, 박정희는…
한미동맹 60년
:
민주주의와 민중을 짓밟은 침략 동맹
지면
한규한
레프트21 105호
2013. 5. 25
윤창중이 미국에 가서 저지른 추잡한 성추행 덕분에 올해가 한미동맹 60주년이라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됐다. 윤창중 사건은 반민주, 반민중, 침략의 한미동맹 역사에 어울리는 세레모니였다. 한미동맹이 공식화한 것은 1953년 한국전쟁 직후 체결된 한미상호방위협정이다. 그러나 한미동맹의 기원은 1945년 8월 ‘해방’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왜냐하…
침략 역사를 되풀이할 기세인 아베 정권
지면
한규한
레프트21 103호
2013. 4. 27
일본 총리 아베는 당선 직후 “일본의 귀환”을 선언했다. 이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고 싶으면 최근 그가 내뱉은 일련의 극우 망언을 보면 된다. “한국에는 기생집이 있어 위안부 활동이 상당히 생활 속에 녹아 있는 것 아닌가” 하고 생각하는 골수 우익답게, 아베는 일본 국회의원과 각료 들의 야스쿠니 참배를 부추겼고, 급기야 “침략이라는 정의는 정해진 것이 없…
북한 핵 20년의 역사
:
벼랑으로 내몰며 생떼를 부려 온 미국
지면
한규한
레프트21 98호
2013. 2. 16
제국주의 압박이 불러낸 북한 3차 핵실험 [제국주의 압박이 불러낸 북한 3차 핵실험] 사태 악화 낳을 강경 대응 반대한다 먹구름을 몰고 온 미국의 ‘아시아 중시’ 발톱을 드러내는 박근혜의 대북 정책 선제 타격과 핵무장까지 떠드는 한국 지배자들 유엔 대북 제재를 지지한 중국의 딜레마 굳건한 반제국주의가…
역사 돌아보기 ─ 강기훈 ‘유서대필 사건’
:
박근혜 세력이 연루된 또 하나의 범죄
지면
한규한
레프트21 94호
2012. 12. 1
마녀사냥이 뭔지 궁금하다면, 한국판 드레퓌스 사건이라 불리는 1991년 강기훈 ‘유서 대필 사건’을 보면 된다. 당시 강기훈 씨는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전민련) 사회부장이던 김기설 씨가 분신할 때, 그의 유서를 대신 쓰고 자살을 방조했다는 누명을 뒤집어썼다 . ‘유서 대필 사건’은 1991년 4월 명지대 1학년생이던 강경대 열사의 죽음과 이를 계기로 폭발…
박근혜의 뿌리인 ‘10월 유신’ 40년
:
‘1퍼센트의 꿈’을 위한 친위 쿠데타
지면
한규한
레프트21 90호
2012. 10. 6
올해 10월 17일은 박정희의 친위 쿠데타인 “10월 유신” 40년 되는 날이다. 이번 호에서는 박정희의 유신체제의 탄생과 과정, 몰락을 돌아보며 박근혜 정치의 본질을 살펴본다.최근 박근혜의 ‘사과’는 누구도 만족시키지 못한 듯하다. 조갑제 같은 구제불능의 우익은 “아버지와 조국에 침을 뱉은 반역사적 사과”라고 흥분한 반면, 인혁당 유가족들은 “제발 마음에…
박근혜의 뿌리인 5·16과 박정희
:
재벌의 지상낙원을 위한 반동의 최선책
한규한
레프트21 86호
2012. 7. 21
얼마 전 박근혜는 박정희의 5·16 쿠데타를 두고 “불가피하게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자신이 박정희의 생물학적·정치적 자식임을 다시 일깨워 줬다. 그런데 박정희가 당시 “불가피”하게 쿠데타를 해야 할 상황은 무엇이었을까? 박정희의 ‘최선의 선택’은 누구의 입장에서 최선이었을까? 흔히 박정희의 쿠데타를 일본의 메이지 유신이나 이집트의 나…
‘진보적 민주주의’의 역사 ― 계승할 것이 못 된다
지면
한규한
레프트21 62호
2011. 8. 4
민주노동당 지도부는 지난 당대회에서 기존의 급진적 강령을 폐기하고, 이를 ‘진보적 민주주의’로 대체했다. 이를 계기로 민주노동당 안에서는 ‘진보적 민주주의’의 ‘실체(?)’에 대한 논의가 인 바 있다. 예를 들어 새세상연구소는 《21세기 진보적 민주주의》를 펴냈고, 박경순 부소장은 〈진보정치〉에 연재 기사를 썼다. 당 게시판에서도 오한강 당원 등이 ‘진…
진보적 민주주의 논쟁
:
오한강 비판 - ‘진보적 민주주의’는 계승할 것이 못된다
한규한
레프트21 61호
2011. 7. 18
이 글은 민주노동당 중앙당 웹사이트 당게토론방에 게시된 오한강 씨의 글을 비판하는 글이다. 필자는 민주노동당 사이트에 이 글을 게시하며 〈레프트21〉에도 기고해 싣는다. 당대회에서 기존의 급진적 강령을 폐기하고, 이를 ‘진보적 민주주의’로 대체한 것을 계기로 ‘진보적 민주주의’의 ‘실체(?)’에 대한 논의가 일고 있다. 오한강 당원은 ‘진보적 민주주의’의…
자율주의 - 매력은 주지만 대안은 못 주는
지면
한규한
레프트21 59호
2011. 6. 16
모든 위대한 대중 운동에서, 특히 그 운동의 초기 국면에서 두드러진 특징은 대중의 놀라운 자발성이다. 이는 2008년 한국의 촛불 시위, 이집트 민주화 투쟁, 최근의 스페인 청년들의 투쟁 등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런 대중의 자발성은 그들에게 혁명적 잠재력이 있음을 입증해 주는 지표이기 때문에 마르크스주의자들은 마땅히 이를 고무하고 찬양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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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26호
2024.11.19 발행
최신호
지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