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노동자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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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9일 화성 공장 본관 앞에서 정규직·비정규직 노동자들 3백여 명이 모여 결의 대회를 진행했다. 김우용 조합원 원직 복직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측에 항의하고 비정규법 개악 저지·임단투 승리를 결의하는 자리였다.
지난해, 용역깡패 현장 침탈과 파업 찬반 투표 부결의 후유증을 딛고 시작하는 올해의 첫 공동 집회에 예상보다 많은 현장 노동자들이 참가했다. 특히 비정규직 지회의 노동자들은 버스까지 대절해서 참가하는 열의를 보여 주었다. 그리고 3공장 정규직 조합원들 다수가 참가해 집회의 열기를 더했다.
이날 집회는 정규직 노조 지도부가 아니라 현장의 ‘선봉대’가 자발적으로 집회를 주최하고 조직한 것이다. 그런데도 3백여 명의 노동자들이 참가한 것은 노동자들이 여전히 자신감을 갖고 있음을 보여 주는 증거가 분명하다.
집회 이후 김우용 조합원을 다른 부서로 강제 발령 내겠다던 사측은 한발 물러서서 아무런 행동도 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비정규직 지회의 천막 농성장을 철거하겠다고 큰소리치던 사측이 철거를 시도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18대 집행부는 집회에 한명도 참가하지 않았고 선봉대의 방송차 대여 요구도 묵살했다. 비정규법 개악 저지 파업을 호소하며 천막생활을 하고 있는 비정규직 지회 노동자들에게 노조 사무실 하나 만들어 주지 않고 있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 18대 집행부는 더 일관된 모습으로 비정규 투쟁에 나서야 한다.
프랑스도 승리했는데 우리가 못할 이유는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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