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연대

전체 기사
노동자연대 단체
노동자연대TV
IST

12월 1일 팔레스타인 연대 울산 집회 소식

12월 1일 일요일 오후 3시 울산 업스퀘어 광장에서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사람들(울산)’(이하 ‘팔연사(울산)’)이 주최하는 제21차 팔레스타인 연대 울산 집회·행진이 열렸다.

팔연사(울산) 활동가들은 2023년 12월 14일 울산에서 첫 홍보전을 시작한 이래로 1년 가까이 스무 번이 넘는 집회와 여러 차례의 홍보전을 해 왔다.

지난 1년간 함께 운동을 건설해 왔던 다국적 참가자들 수십 명이 이번에도 모였다. 한국인은 물론이고 인도네시아인 이주노동자들, 파키스탄인 교수, 카자흐스탄인, 소말리아인 유학생 등이 함께했다.

행진을 마친 팔레스타인 연대 울산 집회 참가자들이 함께 모여 섰다 ⓒ오선희

특히 인도네시아인 이주노동자들은 많은 동료들과 함께 참가했다. 그들은 매번 그러하듯 직접 만들어 온 팻말을 들고 목청껏 구호를 외쳤다.

새로운 참가자도 있었다. 생애 처음으로 시위에 참가한 한 중국인 유학생은 팔레스타인 깃발을 높이 들고 힘차게 구호를 외쳤다. 그는 중국에 있을 때부터 팔레스타인인들의 저항에 관심을 가져 왔고, 한국에 온 지 얼마 안 돼 자신의 대학에 붙은 팔연사(울산) 집회 포스터를 보고 연락해 이날 집회에 참가했다. 그는 12월 8일 서울에서 열리는 ‘집중 행동의 날‘에도 함께 참가하기로 했다.

집회는 울산과 부산을 오가며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에 참여해 온 청년의 힘찬 연설로 시작됐다.

그는 “더 큰 전 세계적 연대로 이스라엘군의 오만하기 짝이 없는 방아쇠를 꺾어버리”고, 추운 겨울이 와도 물러서지 말고 “저항의 목소리를 단단하게 다져서 팔레스타인의 봄을 이뤄내자”고 호소해 깊은 울림을 줬다.

다음으로 팔연사(울산) 활동가인 필자가 발언했다. 필자는 레바논과 이스라엘의 휴전이 발효된 후에도 이스라엘이 7차례나 레바논인들을 공격했다고 규탄했다. 또,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고립시키고 가자지구의 저항을 분쇄할 의도를 드러냈지만, 뜻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옹기종기 모여서 연설을 주의 깊게 듣는 아이들 ⓒ오선희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치고 행진에 나섰다. 행진 대열은 연말 분위기로 북적이는 도심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팔연사(울산) 대열이 ‘윤석열퇴진국민투표 운동본부’ 활동가들의 대열과 마주쳤을 때는 서로 응원을 주고받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다음(22차) 울산 집회 장소로 예정된 파스쿠찌 울산삼산점 앞(지도 보기)에서 행진을 마무리했다. 참가자들은 행진을 끝내기 아쉬운 듯 곧장 자리를 뜨지 않고 인증 사진을 찍으며 담소를 나눴고, 2주 후에 다시 모이기로 다짐했다.

한편, 주최 측은 이날 집회·행진 내내 12월 8일 서울에서 열리는 집중 행동의 날에 참가하자고 호소했다. 팔연사(울산) 활동가들은 울산에서 상경 버스를 운영해 집중 행동의 날에 참가하기로 했는데, 이번 집회가 끝난 후 한 인도네시아 이주노동자가 즉석에서 버스 탑승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12월 8일 집중 행동의 날 울산 참가 버스는 당일 오전 7시 10분 현대백화점 울산동구점에서 출발해 울산시외버스터미널과 울산대 인근, 울산과학기술원을 경유한 후 서울로 향한다. 자세한 정보는 신청 링크 또는 전화 문의(010-7416-3193)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울산 도심을 행진하는 집회 참가자들 ⓒ오선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