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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압에 맞선 기아차 노동자 투쟁

기아차 화성공장은 지금 정부의 탄압에 맞서 투쟁하고 있다.

정부는 대추리 강제철거에 항의하는 집회에 참가했다는 이유로 4명의 대의원을 구속하고 9명에게 소환장을 발부했다. 또, 비정규직 투쟁에 연대했다는 이유로 9명의 선봉대원과 대의원들에게 소환장을 발부했다. 특히 대추리 투쟁으로 구속된 대의원들은 이미 5개월전에 자진출두해 조사받고 있었다. 그런데 북한이 핵실험을 하자 느닷없이 구속을 단행한 것이다. 북한 핵을 빌미로 안보불안을 부추기며 노동자 탄압에 열을 올리는 것이다.

이에 맞서 기아차 화성공장 노동자들은 굳건하게 저항 행동을 확대하고 있다. 조립1부 도아반과 조립3부 하체반 조합원들은 대의원 구속에 항의해 잔업거부 투쟁을 벌였다. 비정규직과 정규직 4백여 명이 함께 ‘구속자 석방’, ‘비정규직 해고자 사내복직’을 위한 항의 집회를 개최했다. 조립공장 대의원들은 공장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철야농성과 출근투쟁을 하고 있다. 화성공장 전체 조합원들은 매주 금요일 잔업거부를 하며 구속자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기아차 대의원을 구속하고 선봉대원들에게 소환장을 발부하는 것은 지난 여름 비정규 투쟁 승리에 대한 보복이며 민주노총 파업을 무력화하려는 의도가 분명하다.

저항이 확대되자 당황한 기아 자본과 경찰은 추가 발부한 대추리 관련 소환장을 없던 것으로 하자며 소환장을 모두 수거해 가는 웃지 못할 일도 벌어졌다. 그러나 비정규직 투쟁에 강력히 연대했던 정규직 활동가들, 특히 ‘노동자의 길’ 회원들과 선봉대원에 대한 소환은 철회하지 않고 있다.

기아차의 투사들은 지금의 탄압을 이겨내고 민주노총의 파업 투쟁을 기필코 승리로 만들 수 있도록 현장조합원들을 조직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