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노동자들: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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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노동자들
당일 파업으로 일부 지점은 평소 대기 시간보다 40분 이상 기다려야 업무를 볼 수 있고, 일부 지점은 다음 주에 방문해 달라고 안내했다고 한다.

기업은행 노동자들은 시중은행과 동일한 업무를 하지만, 공공금융기관이라 시중은행 대비 임금 인상률이 낮다. 정부가 총인건비제를 통해 공공금융기관의 임금 인상을 제한해 왔기 때문이다.
또한 시중은행이 지급하는 특별성과급을 기업은행 노동자들은 한 푼도 못 받는다.
이 때문에 기업은행의 임금 수준은 2023년 말 기준 4대 시중은행 평균 임금
심지어 기업은행 노동자들은 시간외수당을 현금이 아닌 휴가로 받는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직원 1인당 600만 원
이처럼 매년 정부의 예산
결국 역대 정부들이 총인건비제를 내세워 공공부문 예산을 억제한 것이 노동자들의 임금을 압박하고 있는 것이다. 공공부문 노동자들이 공공기관 총인건비제 폐지를 요구하는 이유다.
기업은행 노동자들이 파업에 나서자 친사용자 언론들은 일제히 비난 공세를 폈다. 탄핵 정국으로 나라가 불안정한데, 고임금 노동자들이 고객에게 피해를 주는 파업으로 생떼를 쓴다는 것이다.
그러나 윤석열 취임 이후 3년간

최초 단독 파업
12월 27일 오전 11시 무렵 서울 을지로2가 기업은행 본점 앞 대로에 파업 노동자 7000여 명
이날 중부 지역에 한파 특보가 발효되는 등 추운 날씨에도 노동자들은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붉은 머리띠를 동여맸다.
김형선 금융노조 기업은행지부 위원장은 기업은행 경영진이 정부 예산 통제를 핑계 대고,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는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규탄했다.

기업은행 파업을 지지하며 여러 노조 대표자들이 연대사를 했다. 특히 정부의 총인건비제 족쇄에 같이 묶여 있는 공공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윤석열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거리에서 싸우는 것이 권리이자 의무이듯, 노동자들이 일터의 불합리한 문제에 맞서 싸우는 것 역시 권리이자 의무라고 격려했다.
한국노총 출신의 민주당 김주영, 박해철,
파업 집회를 마친 기업은행 노동자들은 광화문 금융위원회
매 주말 서울 도심에 윤석열 정권 퇴진 시위에 수십만 명이 참가하는 가운데, 노동자들이 자신의 요구를 내걸고 투쟁하는 것도 매우 필요하다.
윤석열 정부의 공공부문 긴축에 맞선 기업은행 노동자들의 임금 인상 투쟁을 완전히 지지하며 응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