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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탄핵 운동 극우 팔레스타인 트럼프 2기 이주민·난민 우크라이나 전쟁 긴 글

독자편지 4.3 연세대 행동:
헌재는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

학생회관 앞에서 '기각이면 퇴진 투쟁이오, 인용이면 쿠데타 세력 청산이다! 4.3 연세대 행동'을 진행하고 있다 ⓒ오수민

4월 3일 연세대에서 “끝까지 외치자! 헌재는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 4.3 연세대 행동”이 열렸다. 이날 행동은 재학생, 졸업생, 교수, 민주 동문 등 연인원 30여 명이 참가했다.

사회자는 “12월 3일 불법 비상계엄 이후 100일이 넘는 시간 동안 사태가 우리 생각만큼 공명정대하게 흘러만 가지 않았다”며 “윤석열 탄핵이 기각되면 여기 있는 우리가 모두 민주주의의 담지자가 되어 즉각적으로 퇴진 투쟁을 결의하고 전진시켜 나가”자고 했다.

또 “인용된다면 우리 역사에 더 이상 쿠데타라는 것이 등장하지 못하도록 철저하게 쿠데타 동조 세력을 발본색원하고 처벌하고 청산해야 할 것”이라고 외치며 행동을 시작했다.

오늘 행동에는 연세대 교수들의 참가가 돋보였다. 지난해 11월 연세대학교 교수 177명이 발표한 반윤석열 성명 작성을 함께한 신학과 권수영 교수는 성서의 구절을 인용해 발언을 시작했다.

“아침 밝기가 무섭게 해치고 마는 이 악당들아 나 야훼가 선언한다. 이제 이런 자들에게 재앙을 내리리라.

“성경은 꼭 사랑만 얘기하지 않습니다. 불의한 권력에 대해서 아주 강력한 경고를 이 예언서는 하고 있는 것을 볼 수가 있죠. [윤석열은] 아무리 법기술을 부려도 절대로 빠져나갈 수 없습니다.”

오늘 행동을 기획하고 준비한 연세대학교 재학생 김민수 씨는 탄핵이 기각되더라도 계속 싸워나갈 것을 다짐했다.

“계엄 이후 연세대학교에서도 18년 만에 학생 총회를 열어 윤석열 퇴진 결의안을 통과시켰고, 이 행동은 윤석열 탄핵 소추에 기여하였습니다. 저는 믿습니다. 내일 그런 판단이 안 나오길 간절히 바라지만 혹시 기각되더라도 우리는 잘 싸워낼 것입니다. 역사가 보여 주듯이 시민들은 다시금 민주주의를 쟁취해 낼 것입니다.”

마침 이날은 제주 4·3 항쟁이 있은 지 77년이 되는 날이었다. 제주도 출신 연세대 재학생인 김태양 씨가 메시지를 보냈다.

“윤석열은 ... 기어이 70여 년 전 수많은 도민들을 학살했던 이승만처럼 계엄을 선포했습니다. 자신의 정치적 반대자들을 ‘간첩’, ‘반국가세력’으로 몰아 학살하려고 했습니다.

“이런 참극을 다시 일으키려 한 윤석열 마땅히 파면돼야 합니다.”

오늘 행동을 위해 1학년만 생활하는 인천 국제캠퍼스에서 올라온 신입생 김영빈 씨는 이렇게 외쳤다.

“만약에 헌법재판소가 우리 민중의 이러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기각·각하 결정을 내려서 우리 민중의 피와 눈물의 꽃으로 세운 1987년 체제와 그 이후의 역사를 무너뜨리고 이 나라 민중·민주의 역사에 반역을 저지르는 결정을 내린다면 우리는 가만히 당하고만 있지 않을 것입니다.

“선고가 나올 때까지 방심하지 말고 끝까지 투쟁해서 민주주의를 쟁취합시다.”

지나가다가 행동에 참가하게 됐다는 재학생 임동원 씨는 “오늘 행동에 참여해야 후회를 남기지 않을 것 같아서 오게 됐다”며,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이더라도 대한민국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윤석열 씨가 탄핵이 돼야 하는 것을 응당 지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정책에 별로 찬성하지는 않는 입장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현재 누리고 있는 이 선진국의 사회 시스템이 계속 유지되는 것을 바랍니다.”

이날 행동은 이한열 열사와 노수석 열사의 영정이 모셔져 있는 학생회관 앞에서 진행됐다.

학생회관 앞에서부터 중앙도서관까지의 광장은 1987년 당시 거대한 학생 집회와 정치 토론의 장이었다.

1987년 총학생회를 주도했던 민주동문회 회원 장숙희 씨는 1987년의 엄혹함과 비장함, 그리고 거대한 투쟁과 조응했던 학생운동의 생생한 경험을 참가자들에게 공유해 주었다.

1987년의 백골단이 쫓아오고, 안기부가 총학생회장을 비롯한 집행부를 체포하고, 분노한 수만의 연세대 학생들이 집회를 열어 반독재투쟁으로 나아간 경험은 아주 생생해 지나가던 많은 학생들이 멈춰서 경청했다.

또 다른 민주동문회 회원 김남주 씨는 연세대 청소·경비 노동자들을 대리해 소송 지원을 한 변호사이기도 하다.

“이한열 열사가 쓰러지면서 6월 항쟁을 촉발했고 그 6월 항쟁으로 1987년 9차 개정 민주 헌법을 가지게 됐습니다.

“1987년 헌법에 의해 탄생한 것이 헌법재판소인데, 이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탄핵을 기각한다면 반헌법적 패륜인 것이고, 그런 헌법 재판소는 국민이 따끔하게 혼을 내줘야 합니다.”

참가자들의 자유 발언이 계속 이어질 정도로 윤석열 파면에 대한 염원의 열기가 뜨거웠다. 오늘 행동의 구호처럼, 기각이면 퇴진 투쟁, 인용이면 쿠데타 동조 세력 청산을 위한 투쟁에 뛰어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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