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혁명을 지지했던 러시아의 사회주의 문학가 막심 고리키가 1902년에 쓴 작품 〈밑바닥〉을 각색한 뮤지컬 〈밑바닥에서〉가 대학로에서 상영 중이다.
백작의 마부로 일하다가 백작을 구하려고 살인자가 돼 감옥에서 5년을 썩고 나와 갈 곳 없는 페페르, 혼자 남은 외로움에 못이겨 백작과 결혼했지만 백작의 불안감 때문에 구타를 당해온 페페르의 옛 여자친구 바실리사, 사랑이란 보석보다 값비싼 사치라고 얘기하는 성매매 여성 나스쨔, 사기도박으로 일확천금을 노리는 싸친, 슬픈 사연을 간직한 주점 주인 타냐와 그녀의 ‘동생’ 안나 등.
〈밑바닥에서〉는 이런 인물들을 바탕으로 희비극을 교대로 보여 주면서도 현실에 희망을 억지로 덧씌우지는 않는다.
대학로 열린극장에서 7월 1일까지 상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