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2월 28일) 이재명이 전 국민의힘 의원 이혜훈을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이혜훈은 계엄의 정당성을 옹호하며 윤석열 탄핵에 반대했다. 그런데 장관 제안을 받자 기회주의적으로 태도를 바꿨다. 본인의 과거 관련 SNS도 모두 삭제했다. 그렇다고 과거가 지워지지 않는다.
이재명 정부는 “내란 청산”을 약속해 당선됐다. 그런데 바로 몇 주 전까지도 “민주당이 내란 세력”이라고 운운하던 자를 중용하는 것은 대중의 “내란 청산” 염원에 침을 뱉는 것이다.
게다가 이혜훈은 재정 건전성과 긴축을 강조해 온 반노동·친기업 정치인이다. 또, 성소수자 혐오, 무슬림 혐오 등 이혜훈의 역겨운 우파적 전력은 다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혜훈 지명을 “탕평 인사”라며 반기고 있다. 이번 인사가 좌우를 통합하고, 극우를 고립시킬 결정이라고 합리화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재명의 이혜훈 지명은 사회대개혁 염원 지지자들에 대한 배신이다. 그리고 우파의 기만 살려줄 뿐이다. 한동훈이 이번 인사를 두고 “이재명 정권에 계엄은 막아야 할 대상이 아닌 비즈니스 대상”이라고 깐죽거리는 것을 보면 토가 나온다.
이재명의 이혜훈 지명은 윤석열의 끔찍한 쿠데타 기도와 그것을 옹호한 행위를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효과를 낸다.
이재명은 이혜훈 장관 지명을 즉각 철회하라.
“내란 청산”을 염원하는 사람들은 이재명 정부에 기대지 말고 스스로 싸워야 한다.
2025년 12월 29일
노동자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