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차 카이로 국제 반전 회의 국내 참가자들의 목소리
아침에 읽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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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주의와 시온주의에 맞서 전쟁을 벌이는 저항군의 참모본부에 와 있는 느낌이다. 저항군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적들을 위기로 몰아넣고 레바논에서 승리를 거둔 것 때문에 사기가 매우 높다. 이란에서의 네 번째 전투를 앞두고 어떻게 싸워야 할지를 논의하는 자리라는 느낌이었고 이 점에서 이번 카이로회의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중동 저항세력 중 가장 중요한 이슬람주의 세력이 어떤 사람들이고 좌파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제대로 알게 됐다. 특히 헤즈볼라가 세속좌파와의 연대 문제에서 초반에 어떤 고민을 했고 내부에서 어떤 논쟁이 있었는지 솔직하게 밝힌 것이 인상적이었다. 무엇보다 ‘공동전선’을 완전히 이해하고 있어서 놀라웠다.”
김태훈
“무슬림 여성들이 소극적이라는 게 잘못된 편견이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지만 직접 만나 보니 정말 공감이 간다. 여성들이 니캅이나 히잡을 쓰고 연단에서 연설하고 학생 포럼 때는 대학교 1?2학년생들이 서로 각자의 투쟁 경험을 얘기하려고 하고 정권을 무너뜨리지 않으면 안 된다고 주장하는 걸 보고 굉장히 많이 배웠다.
작년에도 와봤지만 무바라크 정권에 맞선 투쟁을 거치며 더 급진화한 듯하다. 올해의 분위기가 더 급진적이다.”
이예송
“서로 자기 그룹을 소개하려 애쓰면서도 닫혀 있지 않았다. 환영받는 느낌이었다. 언어 장벽이 있지만 무바라크와 부시 얘기만 나오면 공감대를 형성했다.”
소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