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불〉43호 프랑스 대선 평가 기사에서 김용욱 기자는 사르코지가 추진할 ‘개혁’에 맞서 “투쟁을 고무하고 대중의 반신자유주의 정서를 반영할 정치적 대안을 모색하는 것은 여전히 필요하다”고 옳게 강조했다.
그러나, 김용욱 기자가 “반신자유주의 투쟁에서 사회당 지도부와 연합하는 것은 평범한 사회당 지지자들을 견인하는 데도, 일관된 반신자유주의 투쟁을 건설하는 데도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말한 대목은 다소 오해의 소지가 있다.
김용욱 기자가 옳게 강조했듯이, 신자유주의에 타협해 온 사회당 지도부가 믿을 만한 동맹 세력이 못 된다는 점은 분명하다.
그러나, 그 점 때문에 특정 국면에서 그들이 투쟁에 가담할 때조차 그들과 “연합”(즉, 공동행동)을 거부해야 한다는 주장은 과도하다.
상황에 따라서는 사회당 지도부가 좌경화할 수도 있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예컨대, 사회당 지도부는 애초 CPE 법안을 슬그머니 통과시켰다. 그러나, 2006년 3∼4월 CPE 반대 투쟁 국면에서 운동이 거세게 고양되자 그들의 상당수는 ― 매우 더뎠고 미온적이긴 했지만 ― 운동에 합세했다. 자신들의 지지층으로부터 완전히 버림받는 상황을 모면하려 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급진좌파의 올바른 태도는 그들의 투쟁 가담을 운동의 외연 확대 기회로 이해해 환영하면서도 그들의 정치를 추수하지 않는 것이어야지, 투쟁에서 연합 자체를 거부하는 것이어선 안 된다.
관련 링크 : 이예송 동지와 김용민 동지에 대한 김용욱 기자(〈맞불〉43호 프랑스 대선 평가 기사 필자)의 답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