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가 겨우 일주일 전에 공지됐는데도 민주노동당, 참여연대, 평화재향군인회, 민교협, 다함께, 학생 단체들, 사회진보연대, 보건의료단체연합, ‘전쟁에반대하는청소년들’, ‘경계를 넘어’ 등 약 4백여 명이 참가했다.
집회의 연사들은 부시의 이라크 점령과 노무현 정부의 파병 정책을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김세균 민교협 상임공동의장은 “노무현 정부가 이라크 석유 개발권 운운하며 제국주의적 약탈에 동참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김선동 민주노동당 사무총장은 “6월 국회에서 자이툰 부대 임무종결계획서를 받아내 자이툰 부대의 철수를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계를 넘어’ 활동가 미니 씨는 “이스라엘은 전에도 몇 차례나 레바논을 침공했지만 레바논에 주둔하고 있는 유엔군은 늘 이스라엘을 편들었다”며 “유엔군이 이스라엘이 아닌 레바논에 파병되는 것은 집에 강도가 들었는데 강도는 놔둔 채 강도가 든 집만 들쑤시는 꼴”이라고 레바논 파병의 위선과 모순을 꼬집었다.
나는 “6월 항쟁의 진정한 계승은 자이툰 부대의 철군을 위한 반전 운동, 한미FTA와 신자유주의 정책에 반대하는 운동, 국가보안법과 민주적 권리 억압에 맞서 싸우는 운동에 있다. 부시가 제시하는 ‘한국 모델’에 대한 우리의 대답은 ‘이라크와 한국에서 모두 미군이 즉각 철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고 주장했다.
서울역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종각 사거리까지 행진했다.
파병반대국민행동은 정부가 약속한 임무종결계획서를 제출하게 만들 활동들을 계획하고 있다. 그리고 국회의원들의 철군 결의안 제출을 지원하고 임무종결계획서 제출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철군 요구 보고서를 작성해 발표할 계획이다.
물론 적절한 시기에 반전 시위도 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