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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ㆍ뉴코아 노동자 투쟁에 승리를

6월 10일 이랜드 일반노조와 뉴코아 노동조합 2천여 명은 ‘비정규직 정규직화, 부당 계약해지·아웃소싱(외주화) 저지’ 등을 요구하며 공동 파업을 한 데 이어, 6월 17∼18일에도 2차 파업을 진행했다.

뉴코아 노동자들은 용역깡패까지 동원한 강제 용역 전환 시도에 부분 파업, 게릴라 파업, 계산대 앞 팻말 시위 등으로 맞서고 있다.

3단 전기봉까지 휴대한 용역깡패들은 “일하게 해달라”며 울부짖는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을 무참히 폭행했다.

“노동조합은 성경에 없다”며 악랄하게 노조를 탄압해 온 사용자 박성수는 이랜드 계열사들을 ‘비정규직 피눈물의 땅’으로 만들어 왔다.

지난해 문을 연 이랜드 계열사 ‘2001아울렛’ 부평점은 전체 직원 1천 명 중 33명만 정규직이다. 이랜드는 최근 비정규직 악법을 “충실히 지키기 위해서”라며 5백 명이 넘는 홈에버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뉴코아 비정규직 노동자 3백50여 명을 계약해지했다.

노동조합이 파업을 선언하자 이랜드는 홈에버 매장에서 “직무급제 정규직 채용” 공고를 냈다.

직무급제 채용 대상은 근무 경력 2년 이상만 해당된다. 그나마 팀장과 점장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새롭게 직무급제 정규직으로 채용된다 해도 그동안 일한 근속연수는 무시되고 3∼6개월의 수습기간에 얼마든지 해고될 수 있다.

이랜드 일반노조는 직무급제는 “노조 파업을 무력화시키고 노동자들을 분열시키려는 악질적인 사기극”이라며 “평생 비정규직화 시도”에 속지 말고 단결해 투쟁하자고 호소하고 있다.

이랜드 일반노조는 2000∼2001년 2백65일 파업을 통해 불법파견까지 포함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화를 쟁취한 바 있다. 구속자가 10여 명이나 되는 혹독한 탄압을 견뎌내면서 얻은 성과였다.

자랑스런 정규직·비정규직 연대투쟁 전통을 이어받은 이랜드 일반노조와 뉴코아 노조는 6월 말 전면 파업을 준비하고 있다.

노조 가입이 늘어나고 비조합원과 심지어 소비자들의 지지도 늘고 있는 지금, 이랜드·뉴코아 비정규직 투쟁이 승리한다면 비정규직 악법에 맞서는 노동자들을 크게 고무할 것이다.

최고 매출을 기록하는 주요 매장을 점거해 매출에 막대한 타격을 가하는 전면 연좌(점거) 파업이 승리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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