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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차별에 맞선 정규직ㆍ비정규직 단결의 모범:
뉴코아ㆍ이랜드 공동투쟁에 승리를!

7월 1일 비정규직 악법 시행에 맞선 투쟁의 선봉에 선 뉴코아·이랜드 노동자들이 유통노동자 최초의 점거 봉쇄 파업이라는 통쾌한 전진을 시작한지 이제 일주일이 넘었다.

지난 1주일 동안 우리는 곳곳에서 통쾌한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뉴코아 평촌점·동수원점·인천점·야탑점·일산점, 홈에버 면목점·야탑점·일산점 등에서 매장이 점거·봉쇄되고 매출이 중단됐다는 소식 말이다.

이런 투쟁은 뉴코아·이랜드 노동자들이 가지고 있는 강력한 잠재력을 보여 주었다. 그동안 뉴코아·이랜드 노동자들은 하루 종일 서서 퉁퉁부은 다리로 화장실도 제대로 못 가고 일해 왔다. CCTV와 ‘모니터링 요원’에게 감시당하며 일해 왔다. 기분이 안 좋거나 집안에 나쁜 일이 생겨도 무조건 억지 웃음과 친절을 강요당해야 했다.

이런 노동자들의 희생 덕분에 박성수는 83억 원의 주식 배당금을 챙길 수 있었고 1년에 십일조로 130억 원을 낼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제 묵묵히 복종과 고통을 참아오던 노동자들이 들고 일어서자, 뉴코아·이랜드를 지탱하고 매출을 늘려 온 것이, 박성수에게 엄청난 이윤을 가져다 준 것이 누구인지 분명해졌다. 또 노동자들이 단결된 힘을 사용하면 뉴코아·이랜드의 매장들이 돌아갈 수 없다는 것도 드러났다. ‘유통을 멈춰서 세상을 바꾸는 투쟁’이 시작된 것이다.

박성수는 노동자들의 파업으로 ‘고객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 비난한다. 그러나 이것은 마치 불을 지른 사람이 불을 끄려고 출동한 소방차 때문에 교통이 불편해졌다고 비난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박성수가 대량해고와 외주 용역화라는 범죄를 저질러서 노동자들이 파업에 나선 것이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투쟁

더구나 저렴한 대형마트를 이용하는 ‘고객’의 대부분은 노동자들이다. 전체 노동자의 60%가 비정규직인 상황에서 고객과 그 가족들도 비정규직이 많다. 그런데 비정규직 악법의 시행의 선두에 선 박성수의 비정규직 대량해고야 말로 ‘고객의 불편’을 낳는 일이다. 하루 쇼핑을 못하는 것은 일시적 ‘불편’이지만, 평생 비정규직의 굴레를 쓰는 것은 지속적이고 심각한 ‘불편’이다. 이 때문에 고객들 중에서 “당신들을 이해한다”는 사람을 많이 볼 수 있다.

사실 박성수가 비정규직 1천 명을 해고해서 절약할 수 있는 비용은 1백억 원 정도이다. 이것은 박성수의 주식배당금과 십일조 헌금을 합친 것보다 적은 돈이다. 그러나 박성수는 용역깡패를 동원해 여성 노동자들을 폭행하면서 대량해고하는 길을 택했다. 이런 박성수가 교회에서 “내 손으로 부당해고한 사람은 한 명도 없다”고 간증했다는 소식은 정말 놀랍다. 하느님이 있다면 예수 이름에 먹칠을 하는 이 위선적인 거짓말쟁이를 두고봐선 안 된다.

희대의 ‘개혁사기꾼’인 노무현이 박성수의 든든한 버팀목이다. 지난 1주일 동안 노동자들은 용역깡패와 경찰의 ‘환상적인 팀웍’을 목격했다. 이들은 서로 긴밀히 협력하며 노동자 투쟁을 막아섰다. 노동부장관 이상수는 박성수의 직무급제가 “이해할 수 있는 약간의 변칙”이라며 두둔했다. 심지어 어제(6월 29일)는 마포서 경찰이 사복을 입고 파업 지지자인척 대열 속에 몰래 숨어서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해 왔다는 것도 밝혀졌다. 노무현 정부와 경찰은 박성수의 충실한 ‘개’가된 것이다.

박성수와 노무현과 이상수가 하나가 되어 더러운 탄압을 가하고 있다면, 뉴코아·이랜드 노동자들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하나가 되어 아름다운 투쟁을 벌이고 있다. 이 투쟁은 비정규직 악법 시행과 전국적인 비정규직 대량해고 속에서 노동자들에게 희망을 보여주는 투쟁이다. 이 투쟁은 한미FTA ‘묻지마’ 추진 속에서 한미FTA가 낳을 끔찍한 미래에 맞선 저항의 대안을 보여주는 투쟁이다.

지금 단결해서 단호하게 투쟁하고 있는 뉴코아·이랜드 여성 노동자들의 눈빛 속에서, 어깨 위에서 노동운동의 희망과 미래가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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