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수 ‘평화여성회’ 대표의 수치스러운 청와대 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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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파병과 한미FTA 등에 반대해온 김정수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 대표가 최근 청와대 제2부속실장으로 내정됐다. “반미 인사가 청와대 비서실”에 등용됐다는 우파들의 호들갑은 역겹지만 진보 운동의 입장에서도 김정수 씨의 청와대 입성은 수치스런 배신 행위다.
거듭해서 파병을 강행해 온 친제국주의 정부에 참여해 “한반도의 화해와 평화에 기여”하겠다는 김정수 씨의 궤변은 군색하기만 할 뿐이다.
〈조선일보〉는 “김 씨는 청와대가 부르자 그토록 반대하던 대통령 품으로 달려갔다. 시민운동가라는 사람들의 본모습이 이렇다는 것은 이제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며 조롱했다. 분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지금 노무현은 이라크 파병 재연장을 추진하고 한미FTA 비준안을 국회에 상정하고 있지 않은가.
이런 때에 김정수 씨의 처신은 그가 이제껏 참가해 온 운동의 대의를 스스로 부정함으로써 노무현 정부가 자신의 악행을 정당화하는 효과를 낼 뿐이다.
김정수 씨는 이제 배신자의 멍에를 지울 수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