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투기자금화 시도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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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정부가 하반기 국회에서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개편안을 처리하려 한다. 기금운용위원회는 적립된 연기금의 투자와 관리에 대한 최종 결정권을 갖는 기구다.
개편안에 따르면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노동자 대표들은 기금운용위원회에서 배제되고 민간 투자 전문가들이 기금 운용 권한을 갖게 된다.
정부는
이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민주노동당이 지적하듯이 이런 식으로 만든
이런 투자는 대부분 대형 투자자들과 대기업주들의 이윤을 보전해 주고, 지난번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에 뒤이은 주가 폭락 같은 위기에서 그들을 구출하는 데 사용될 뿐이다.
수백조 원
사실 자본주의 체제 속에 놓인 초대형 금융자본
따라서 진보진영은 과연 이런 식으로 기금을 쌓는 현재의 적립식 연금체계가 불가피한 것인지 근본적인 물음을 던져야 한다.
한쪽에서는 수백조 원의 연기금으로 무슨 잔치를 벌일까 고민하고 한 쪽에서는 수많은 노인들이 빈곤에 시달리는 지금의 부조리한 상태를 내버려두지 말아야 한다. 이런 상태에서는 현재의 노후 빈곤 해결보다 이 기금을 유지하고 키우는 것이 더 우선시되는 압력이 생긴다.
진보진영은 지금부터라도 올해 필요한 연금을 올해, 혹은 1년 전에 보험료로 거둬 지급하는 부과식 연금체계로의 전환을 대안으로 제시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 그 보험료의 대부분을 부자들과 기업주들이 부담하게 하라고 요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