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금속노조의 이주노동자 본격 조직화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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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9일 금속노조 중앙위원회는 ‘이주노동자 조직화 사업’을 적극 추진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위한 예산과 인력을 배정했다.
이미 금속노조는 금속 최저임금 적용 대상에 이주노동자를 포함하도록 산별 교섭을 맺고, 이주노동자들이 조합원이 될 수 있도록 규약을 개정하는 등의 작업을 해 왔다.
이런 일련의 과정은 차별적이고 악랄한 제도 하에서 고통받아 온 이주노동자들에게 정말 반가운 일들이다.
이주노조는 정부의 악랄한 탄압에 맞서 투쟁하던 이주노동자들이 투쟁을 지속해 나가기 위해 건설한 조직이었고, 지금도 그 구실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주노조는 가능하다면 한국인들과 이주노동자들이 통합된 노조에서 함께 단결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이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대구 성서공단 내 금속노조 삼우정밀지회가 보여 줬다. 이 노조는 유니온샵을 쟁취해 인도네시아 이주노동자 21명을 모두 조합원으로 받아들이고 임단협 투쟁에서 승리했다.
이주노동자들을 조합원으로 적극 조직하는 것은 한국인 노동자들의 이익을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다. 기업주들은 노동자들의 임금과 노동 조건을 하향평준화하기 위해 국적과 인종, 민족이 서로 다른 노동자들의 분열과 적대를 조장한다.
한국인 노동자들과 이주노동자들이 하나의 노조에서 함께 투쟁하기 시작하면 이런 이간질은 쉽게 먹혀들지 않을 것이다.
금속노조의 이번 결정을 계기로 이주노동자 조직화가 본격화되길 바란다. 이주노조는 언제라도 이런 활동들을 함께 벌여나갈 의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