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맞불〉 거리 판매를 하면서 ‘삼성범죄공화국’ 사슬이 검찰과 법원 그리고 청와대까지 깊게 연결돼 있는 사실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분노하고 있는지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맞불〉 66호는 지난주 서울 시내 주요 환승역과 거리 등 여덟 곳에서 순식간에 1백30여 부가 판매됐다. 또, 삼성 비자금 진상 규명 서명 운동에도 5백여 명이 동참했다. 특히 퇴근시간 신촌역과 강남역 등에서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서명에 동참했다. 이 서명운동은 ‘다함께’도 참가하고 있는 ‘삼성 이건희 일가의 비자금 조성과 경영권 승계 불법행위 진상규명을 위한 국민운동’이 조직하고 있다.
신문을 구입한 사람들은 삼성의 범죄를 고발한 ‘죄’로 3년째 수감중인 삼성일반노조 김성환 위원장 인터뷰와 이건희 명예박사 학위 수여 저지 시위를 벌여 ‘괘씸죄’로 출교당한 고려대 학생들의 소식 등 삼성이라는 ‘골리앗’에 맞선 ‘다윗’들의 투쟁에 관심을 보였다.
지하철 무가지에 익숙해져 〈맞불〉을 그냥 집어가려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독립적이고 분명한 주장을 펴기 위해 삼성 같은 기업의 광고를 싣거나 보조금을 받지 않고 독자들에게 돈을 받고 판매한다”고 설명하면 선뜻 취지에 공감을 표했고, 지지금까지 주는 사람들도 있었다.
서명운동과 신문 판매를 통해 삼성에 반대하는 운동의 일부가 되고자 하는 대중의 정서를 읽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