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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사냥’을 중단하고 이주노조 지도부를 석방하라

지난 11월 27일 이주노조 까지만 위원장, 라주 부위원장, 마숨 사무국장을 동시다발 표적 연행한 법무부는 “불법체류자를 단속했을 뿐”이라며 한사코 오리발이다. 치밀한 미행·잠복 끝에 연행해 놓고 ‘잡아 와 보니 노조 간부더라’며 딴청이다.

〈매일경제〉는 “지금껏 법무부는 불법체류자인 이주노조 집행부 간부들을 수차례 적발해 추방했지만 조직은 계속 유지되고 있다”며 더 강력한 탄압을 주문하기도 했다.
지난 2003년 강제 추방과 고용허가제 시행에 반대한 3백81일간의 농성, 여수외국인보호소 화재 참사 항의 운동 등 이주노조는 늘 이주노동자 운동의 선두에 서 왔다. 정부는 이들이 항의 운동의 구심을 형성하는 것을 견딜 수 없는 것이다.

이번 사건은 이주노동자들의 자주적 조직에 대한 탄압이고 출입국관리법 개악 저지 운동 건설을 막으려는 것이다.

저항

다행히 정부의 탄압에 항의하는 운동이 매우 신속하게 건설됐고 확대되고 있다.

이주노조는 즉각 2선 지도부를 세워 조직을 정비하고 지도부 3인 석방 투쟁에 돌입했다. 또 순식간에 39개 단체들이 모여 ‘야만적 강제추방 중단, 출입국관리법 개악 저지, 이주노조 표적 탄압 분쇄 비상대책위원회’(이하 이주탄압분쇄비대위)를 구성했다. 민주노총은 탄압 다음날 이석행 위원장이 직접 나서 정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고, 12월 4일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도 정부를 규탄하며 구속된 지도부 석방을 촉구했다. 엠네스티를 포함해 국내외 50개 단체가 신속하게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청주외국인보호소에 구금된 세 동지들에 대한 면회와 후원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이주탄압분쇄비대위는 12월 5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에서 농성에 돌입했다. 같은날 서울출입국관리소 앞 항의 집회에는 3백여 명이 모여 출입국관리소 앞 집회 사상 가장 큰 규모를 이뤘다. 이 집회에는 이랜드 노동자 등 한국 노동자들이 대거 참가했고, 특히 작업장에 이주노동자가 많은 건설노조의 수도권지역본부는 이주노동자들이 차별 받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주장하는 리플렛을 배포했다.

이렇게 신속하게 항의 운동이 건설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청주외국인보호소에 구금돼 있는 3명의 지도자들 모두 투지와 사기가 매우 높기 때문이다. 이들은 이주노동자들을 향해, 그리고 연대 조직들을 향해 투쟁을 호소하고 있다. 또 이들은 수용소 내 처우 개선을 위해서도 투쟁하고 있다.

3명의 이주노동자 운동 지도자들의 석방을 위해 온 힘을 모아야 할 때다.

구속된 이주노조 지도부 석방을 위해 여러분이 할 수 있는 일이 있습니다.
http://cafe.naver.com/freemigrants를 참고해 주십시오.

“우리 모두의 권리를 위해 단결 투쟁합시다”

까지만 위원장

“우리는 이주노동자들의 권리를 찾기 위해 노조를 만들어 활동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 정부가 우리를 한꺼번에 모두 잡아들였습니다.
이런 탄압에 맞서 한국 노동자들과 이주노동자들이 함께 단결해 우리의 권리를 찾아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의 권리를 위해 단결해서 함께 투쟁합시다!”


라주 부위원장

“우리가 같이 싸우면 희망이 있습니다. 전 위원장 아노아르 동지도 1년 가까운 시간 동안 끝까지 싸워서 석방됐습니다.
여기엔 난민들도 있습니다. 청주외국인보호소에서는 난민 신청도 못하게 하고 있어서 저는 이 친구를 설득해 함께 싸우기로 했습니다. 열심히 투쟁해 나가겠습니다!”


마숨 사무국장

“이주노조 수석 부위원장을 포함해 남은 간부들의 블랙리스트를 이곳에서 보았습니다. 이 동지들을 지켜 주십시오.
우리는 단속 추방 박살낼 때까지 싸울 것입니다. 연대 단위들이 더 많은 힘을 실어 주길 바랍니다. 특히 민주노총, 민주노동당, 그리고 이주공동행동 모두 더 힘내서 싸워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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