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코아ㆍ이랜드 투쟁의 불꽃이 타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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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코아·이랜드 노동자 투쟁이 다시 불타오르고 있다. 이랜드일반노조 김경욱 위원장은 “대반격을 준비하고 있으며 크리스마스가 되기 전에 반드시 이 투쟁 끝내겠다”는 결의를 밝혔다. 이랜드 노동자들은 11월 27일부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곧바로 KNCC 정의평화위원회, 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여신학자협의회 등 18개 기독교 단체가 포함된 ‘이랜드 비정규직 문제해결을 위한 기독교대책위원회(준)’(이하 기독교대책위)가 “이랜드 노동자는 한국 교회의 이웃”이라며 지지를 밝혔다.
KO 펀치
기독교대책위는 “박성수 회장은 … 성경에 엄연히 기록된 차별 없는 임금지불과 인간적인 대우를 할 것”을 촉구하며 그것이 “기독교인들이 취해야 할 올바른 신앙인으로서의 태도”라고 주장했다. 뉴코아·이랜드 노동자들의 정의로운 투쟁이 종교계의 지지까지 얻어낸 것이다. 이랜드 김경욱 위원장은 “[박성수가 다니는] 강남 ‘사랑의교회’에 직접 찾아가 사태 해결을 촉구할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명동성당에서 2주째 노숙농성 중인 뉴코아 박양수 위원장은 “[명동성당] 사목회 직원들이 성당 본관 앞까지 경찰을 데려와서 수배자들 잡아가라고” 한 사실을 폭로했다.
올해 매출 순손실이 1천1백61억 원에 이른다는 이랜드 사측은 신규 매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박성수는 신규 매장도 대부분 외주 용역직원(비정규직)으로 채우고 있다. 뉴코아·이랜드 노동자들은 이런 박성수의 구상에 강력한 타격을 주고 있다.
11월 29일 홈에버 포항점 개장식은 서울과 포항에서 모인 7백여 명 노동자들의 타격 투쟁 물결로 뒤덮였다. 개장 첫날이지만 손님은 거의 없었고 결국 항의 속에 셔터를 내려야 했다. 〈머니투데이〉조차 “비정규직 해고로 노조 파업을 야기한 이랜드 그룹은 불매운동에 이어 지역 진출 반대에까지 부닥쳤다. … 투자자들은 이러한 리스크를 좌시하지 않는다”고 충고했다.
11월 30일에 뉴코아·이랜드 노동자들은 단합 등반대회를 했고 7백여 명이 모여 성대한 단합 뒷풀이도 하며 강력한 공동 투쟁을 다짐했다.
이제 뉴코아·이랜드 노동자들은 12월 6일 홈에버 신도림점 개장 타격 투쟁 등을 통해 ‘박성수에게 강력한 KO펀치를 먹이겠다’며 이를 갈고 있다. 다시 타오르는 뉴코아·이랜드 투쟁에 대한 조직 노동자들의 강력한 연대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