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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현대차 지부장 선거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지부장 선거가 12월 6일 1차 투표, 12월 11일 결선 투표로 진행될 예정이다.

기호 1번 홍성봉 후보는 친사측 성향인 노연투(노동연대투쟁위원회)의 후신인 ‘현장연대’에서 출마했다.

기호 2번 윤해모 후보는 한미FTA 반대 파업을 이끈 현 이상욱 집행부를 배출한 민투위(민주노동자투쟁위원회) 독자 후보로 출마했다.

기호 3번 최태성 후보는 ‘국민파’로 분류되는 민주현장(자주회와 실노회 통합조직) 출신이며 ‘중앙파’로 분류되는 민노회(민주노동자회)와 민혁투(민주노조혁신투쟁위원회)의 연합 후보로 추대됐다. 민노회는 올해 초 성과급 투쟁을 이끈 전임 박유기 집행부를 배출한 조직이다.

세 후보 모두 고용보장, 안정적인 임금, 복지 강화 등을 내세우고 있지만 특별히 홍성봉 후보는 ‘무분별한 정치파업 척결’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노조가 전체 노동자·민중의 삶을 파괴하는 정책에 맞서 정치투쟁하는 것은 필요하고 정당한 일이다.

윤해모 후보는 “전체 노동자들을 대변해 줄 수 있는 정치파업이라면 더욱 키우면 키웠지 외면한다는 것은 노동자임을 망각하는 것일 뿐”이라며 잘 반박했다.

윤해모 후보는 적극적으로 “실질임금 삭감없는, 노동강도 강화없는 주간연속 2교대”를 주장하고 있다. 최태성 후보는 퇴직금 누진제 실현을 주장하고 있다. 이 두 가지는 현대차 노동자들의 중요한 오랜 요구들이다.

정규직·비정규직의 단결을 위해 절실한 비정규직 직가입 문제는 민주파인 기호 2번과 3번 후보 모두 적극 추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기호 1번 후보는 분명한 입장이 없다.
물로 민주파 후보 진영들에게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윤해모 후보를 출마시킨 현 이상욱 집행부가 한미FTA 반대 파업 당시 4일간의 부분 파업 중 이틀 일정을 취소해서 파업을 다소 김빠지게 했던 점과 올해 임단협에서 조합원들이 민주적 투표를 통해 결정한 파업을 유보하고 협상에 치중한 점 등은 문제였다.

최태성 후보를 출마시킨 전임 박유기 집행부가 비정규직 투쟁 연대에 더 적극적이지 못했던 것과 노조창립기념품 관련 잡음도 문제였다.

그러나 나는 이번 선거에서 친사측 후보에 맞서 기호 2·3번 후보가 조합원들에게 더 많은 지지를 받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