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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노조 지도부 강제출국 이후 :
“우리들의 빈자리를 또 다른 우리가 채울 것”

노무현 정부가 이주노조 지도부 3명을 강제로 ‘출국’시켰지만 투쟁의 의지까지 ‘출국’시키지는 못했다. 떠난 사람도, 남은 사람도 노무현 정부의 야만적 이주노동자 정책에 맞서 투쟁을 계속하고 있다.

까지만 위원장과 라주 부위원장은 네팔에서, 마숨 사무국장은 방글라데시에서 세계이주민의 날 집회에 참가해 한국 정부를 규탄했다. 방글라데시 한국대사관 앞에서 열린 집회에는 아노아르 전 이주노조 위원장, 명동성당 농성단의 일원이었던 자히드 동지와 비두 동지도 참가했다고 한다.

12월 5일부터 시작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사무실 앞 농성은 단속추방과 출입국관리법 개악의 중단을 요구하며 계속되고 있다. 12월 14일 광화문 촛불 문화제에는 1백여 명이 참가해 노무현 정부의 이주노조 지도부 강제출국에 항의했다.

연대가 확대될 조짐도 보인다.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KNCC는 ‘기독교공동대책위’를 건설해 지지를 모으려 애쓰고 있다. 외노협이 주최한 세계이주민의 날 행사에는 이주노조 위원장 직무대행인 토르나 림부 동지가 참석해 연대를 호소했고, 며칠 뒤 ‘이주탄압분쇄비대위’ 주최의 기자회견에 외노협 활동가들이 함께해 단결을 과시했다.

이주노조 지도부 강제출국 뒤에도 정부는 ‘인간 사냥’을 멈추지 않고 있다. 심지어 세계이주민의 날이었던 12월 18일에도 정부는 의정부, 동대문 등에서 많은 이주노동자들을 단속했다. 토르너 림부 이주노조 위원장 직무대행은 “이주민의 날이 이주노동자들을 연행하는 날이냐?” 하고 분노했다.

까지만·라주·마숨 동지는 “이주노동자들의 인권과 노동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한국에서는, 쫓겨가는 우리들의 빈자리를 또 다른 우리가 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의 말처럼 정부의 반인권적 이주노동자 정책이 바뀌지 않는 한 투쟁은 계속될 것이다.

이주노조탄압분쇄 농성단 지지 기금 모금
하나은행
356-910066-71307
예금주: 석권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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