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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차 카이로회의 취재기] 마할라 노동자들은 말한다:
“우리는 경영진을 사퇴시켰듯이 정부도 퇴진시킬 수 있습니다”

마할라 파업을 승리로 이끈 파업 지도자들이 ‘이집트의 계급투쟁’ 포럼에서 노동자들의 투쟁과 승리에 대해 말했다. 마할라 노동자들은 4월 6일 다시 전면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고, 이에 맞춰 이집트 사회운동은 무바라크에 맞선 “대중적 분노의 날” 투쟁을 준비하고 있다.

“2006년 마할라 노동자 2만 4천 명이 파업을 벌였습니다. 정부와 기업의 온갖 공격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파업을 지속했습니다. 결국 정부가 요구안 수용을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이를 어겼고 모든 사람들이 정부가 거짓말쟁이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듬해 우리는 다시 파업을 했고 요구 수준은 더욱 높아졌습니다. 우리의 구호는 “경영진 사퇴”였습니다. 또, 2006년 약속 이행을 요구했습니다. 나아가 우리는 경영진을 우리 스스로 선출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노동자들은 파업 중에 경영진을 직접 선출했습니다.

“결국 정부는 서면으로라도 우리의 요구를 최대한 빨리 수용하겠다고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나는 또 다른 거짓말이라 생각했지만 대다수의 노동자들이 경영진 사퇴를 커다란 승리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파업으로 많은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개별 공장 노동자들의 요구에서 시작된 파업이 6개월 뒤에 전체 노동자를 위한 요구로 발전했습니다. 예전에는 노동자들이 정치 문제에 개입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했지만 파업 연대 세력들과 만나면서 정치적 구조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우리는 2만 4천명의 마할라 노동자들이 파업권을 쟁취한 것이 민주적 권리를 쟁취한 것이라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경영진을 사퇴시켰듯이 정권도 퇴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우리는 노동자 운동을 확대시키는 데에 국제적 연대가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하게 됐습니다.”

이 포럼에는 두 사람의 노동조합 지도자가 참가했다. 다른 한 명은 이렇게 말했다.

“지금 우리는 시온주의와 제국주의에 반대하는 포럼에 함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이집트 같은 악덕 자본주의 심장에는 무바라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배후에 서방 자본주의와 미국 제국주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집트 노동자들은 정부의 잘못된 정책 때문에 빵도 구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심지어 생계를 위해 장기와 자식들까지 팔아넘기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노동자들의 거대한 투쟁이 폭발하고 있습니다. 많은 국제 단체들이 우리의 투쟁에 연대해 줄 것을 호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