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대상 성범죄 ─ 처벌 강화가 해결책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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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진
주류 언론은 앞다퉈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에서 실시하는
주류 정치인들과 언론이 내놓은 대책은 한결같이
그러나 이런 조처들 때문에 미국의 아동 대상 성범죄가 감소했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 지난해 5월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는 신상공개제를 도입한 매건법을 처음 시행한 뉴저지주가 진행중인 연구 내용을 따
강력한 예방?
따라서 아동 대상 성범죄자의 형량을 높이고 사후 감시 강화 등의 조처를 통해 아동 대상 성범죄를 예방한다는 것은 공상일 뿐이다. 게다가
학교 앞이나 놀이터 부근에 CCTV를 설치하는 것도 예방책과 거리가 멀다. 아동 대상 성범죄는 주류 언론 보도처럼 낯선 사람들에 의해 주로 일어나지 않는다. 미 법무부가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12살 이하 어린이 성폭행범의 96퍼센트가 가족과 친지, 부모의 친구나 친구의 부모 등이었다.
학교나 놀이터, 동네 공터 부근을 어슬렁거리는 낯선 남자에 대한 공포는 아동 납치를 사실상 성범죄와 거의 직결시키는 최근 주류 언론의 보도 행태 때문에 더욱 고조된다. 그러나 아동 납치 사건의 사유는 다양하며,
아동 대상 성범죄의 대부분이 친밀한 관계에서 일어난다는 사실
아동을 겨냥한 성범죄가 일어나는 이유는 단순히
분노와 좌절, 또는 억눌린 성적 욕구를 연약한 아이들에게 분출하는 것은 끔찍한 일이다. 그러나 인간관계가 파괴되고 사람들의 내면이 끔찍하게 뒤틀리게 되는 원인 - 가난과 불평등, 억압과 소외 -은 고스란히 놔둔 채 처벌만 강화하는 것이 진정한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
끔찍한 아동 대상 성범죄를 끝장내려면 불평등과 억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