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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머 난민활동가들의 축제에 다녀와서

지난 4월 13일 영등포 산업선교회에서 열린 재한줌머인연대의 보이사비 축제에 다녀왔다. 줌머인들은 방글라데시 치타공 산악지대에 사는 12개 소수민족인데, 보이사비 축제는 한국의 설날과 같은 명절이다.

머나먼 이국땅 한국에 모여 살고 있는 줌머 난민들은 한국의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과 함께 줌머 전통음식을 나누어 먹고 전통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며 명절을 축하했다.

줌머인들은 방글라데시 정부의 끔찍한 탄압을 받고 있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군대를 동원해 줌머인들의 땅을 강제로 빼앗고 벵갈인들의 정착촌을 건설했다.

1997년 줌머인들의 정당 PCJSS(치타공 산악지대 사람들의 연대 연합)는 방글라데시 정부와 평화협정을 맺었지만 협정은 이행되지 않고 있다. 줌머인들의 불교 사원이 파괴되는가 하면 줌머족 여성들에 대한 군대의 집단 강간도 계속되고 있다. 그래서 많은 줌머인들이 고향을 떠나 난민으로 살고 있다.

한국에 살고 있는 줌머인들은 재한줌머인연대라는 이름으로 방글라데시 대사관 앞 집회나 거리 홍보전 등을 하며 줌머인들의 상황을 알리고 있다. 또, 버마민주화운동 연대 활동, 티베트 탄압 반대 국제연대활동, 이주노동자 탄압 반대 활동에도 함께해 왔다.

줌머인들에 대한 방글라데시 정부의 탄압 정책에도 함께 반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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