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의 해방은 어떻게 가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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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를 읽기 전에 “이스라엘 건국 60년: 제국주의의 경비견 이스라엘”을 읽으시오.
팔레스타인 문제는 배타적인 시온주의 국가와 팔레스타인 국가를 각각 건설하는 ‘두 국가 방안’으로는 해결될 수 없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권리를 계속 인정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몰아내고 그들을 탄압해야만 유지되는 인종차별 국가다.
이스라엘 국가는 해체돼야 한다. 원래 중동 유대인과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역사적으로 팔레스타인 영토에서 평화롭게 공존해 왔다. 유대인과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공존하는 하나의 국가를 건설하는 ‘일국가 방안’만이 유일한 대안이다. 지금 당장은 아무리 실현 불가능해 보이더라도 말이다.
그렇다면 이런 해결책을 실현할 세력은 어디에 있을까?
이스라엘 국가의 건설 이후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투쟁을 멈추지 않았고, 특히 1980년대 말과 2000년의 ‘인티파다’[항쟁]는 정말 처절하고 영웅적인 저항이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사람들 대다수는 망명자나 난민으로 살고 있다. 그들은 이스라엘 경제에서 거의 완전히 배제돼 있다. 따라서 그들은 이스라엘 국가에 경제적 타격을 주기도 힘들고 군사적으로도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강력한 이스라엘 군에 밀린다.
부패하고 친미적인 대다수 아랍 정부들은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한 투쟁의 동맹이 될 수 없다.
그러나 2006년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저항 세력 헤즈볼라에 패배하면서 이스라엘과 제국주의 후원자들을 물리칠 수 있는 희망이 드러났다.
올해 초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에 맞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가자지구/이집트 국경 장벽을 파괴하고 식량, 물, 각종 물자의 공급을 요구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이집트에서 대규모 연대 시위가 발생해 친미 이집트 정부를 뒤흔들었다. 미국, 이스라엘, 이집트 정부는 팔레스타인 해방 투쟁이 이집트 노동자 투쟁과 결합되는 것을 두려워 한다.
이집트 노동자 파업과 투쟁은 단순한 임금 인상 요구를 뛰어넘어 무바라크 정부의 퇴진을 요구하는 수준까지 나아갔다. 고무적이게도, 이 운동은 종종 팔레스타인과 이라크의 해방을 요구했다.
이런 이집트 노동자들의 투쟁이 중동 전역의 저항 운동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것은 이스라엘과 미국 제국주의를 돕는 아랍 정권들을 뒤흔들고 팔레스타인 해방을 가져 올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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