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이 턱턱 막히는 유기용제와 살인적인 노동 강도로 악명 높은 ‘죽음의 공장’ 한국타이어에서 최근 또 한명의 노동자가 폐가 딱딱하게 굳어 호흡곤란 증세로 사망했다.
최근 사측이 실시한 건강검진에서 2천여 명이 재검대상이 될 정도로, 한국타이어 노동자들의 건강은 매우 위험한 상태다. 정부 발표로만 2006년 5월~2007년 9월에 심장질환, 폐암, 뇌수막종 등으로 15명의 노동자가 집단 사망했고, 사망자가 10명 더 있다는 주장도 있다. 한국타이어의 연간 협심증 유병률은 전국 평균보다 2백44배나 높았다.
상황이 이런데도, 이명박은 사돈 기업 한국타이어를 감싸는 데만 급급하다. 그 결과 특별근로감독으로 적발된 1천3백94건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례도 처벌하지 않는다.
한국타이어 자회사 ASA 노동자들은 직장 폐쇄 등에 항의해 한국타이어 본사를 점거하는 등 투쟁을 벌여 왔다. 한국타이어 노동자들도 이런 자회사 노동자들의 투쟁에 영감을 얻어 노조를 민주화하고 투쟁에 나설 수 있길 바란다. 그래서 ‘노동자 연쇄살인’ 행렬을 멈춰야 한다.